뉴스도 ‘크라우드 펀딩’ 시대다
뉴스도 ‘크라우드 펀딩’ 시대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9.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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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 뉴스펀딩 서비스 오픈

[더피알=강미혜 기자] 뉴스도 크라우드 펀딩 시대를 맞았다. 일반 대중이 자신이 원하는 뉴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십시일반 자금을 후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용자(콘텐츠 소비자)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콘텐츠 생산자를 후원하는 뉴스펀딩 서비스(m.newsfund.media.daum.net)를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선보인 뉴스펀딩 서비스 모바일 화면.
뉴스펀딩 서비스는 매체나 기자들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자로부터 조달받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네티즌 등 일반 이용자가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한 뉴스 콘텐츠 제작을 요청하면 다음이 콘텐츠 프로듀싱에 적합한 매체 또는 기자와 매칭시켜 펀딩을 진행한다. 생산된 콘텐츠는 미디어다음을 통해 노출된다.

다음 이준걸 미디어본부장은 “미디어 섹션에서 다양한 관점과 품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뉴스펀딩의 의미를 밝혔다.

현재로선 언론사 또는 저널리스트에 한정해 펀딩 자격이 주어진다. 또 목표 후원금액이 달성되면 여타 크라우드 펀딩업체와 마찬가지로 생산자와 함께 다음 측에도 일정 부분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다.

뉴스펀딩 후원자는 금전적 보상 대신 프로젝트 생산 과정 참여, 기여자 명단에 이름 올리기, 오프라인 강연 초대 등으로 펀딩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

1차 뉴스펀딩에는 총 8편의 콘텐츠가 이용자 펀딩을 기다리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피케티의 주장을 살펴보는 ‘한국은 왜 피케티에 열광하나’(매일경제-글항아리 출판사), 우리사회의 교육문제를 다룬 ‘명문대 보내려면 중2병부터 고쳐라’(한경닷컴), 재밌고 말랑한 IT이야기를 담은 ‘이것만 알면 고수 느낌? IT 척’(IT동아), 우리사회의 가정폭력 문제를 다룬 ‘그녀는 왜 남편을 죽였나’(오마이뉴스), 미국특파원들이 전하는 의료민영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은 ‘의료민영화, 축복인가 재앙인가’(프레시안), 해외 직접구매 이슈를 다룬 ‘스마트 컨슈머의 돌직구’(슬로우뉴스) 등이다.

이와 함께 고양원더스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담은 ‘야구로 먹고 사는 꿈’(김은식 작가), 법률 문제를 다룬 ‘당신도 소송에 걸릴 수 있다’(주진우 기자)는 개인 기자 이름을 걸고 펀딩을 진행 중이다.

오픈 첫날 뉴스펀딩 모금액은 12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진행하는 ‘당신도 소송에 걸릴 수 있다’는 하루 만에 목표액 1000만원을 초과 달성하며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스타성이 있거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기자 중심으로 모금액 ‘쏠림 현상’이 있을 수도 있는 일.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뉴스펀딩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목표”라며 “이용자(후원자)들 역시 생산자 보다는 콘텐츠나 주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펀딩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블로거 등 개인미디어의 참여와 관련해선 “지금은 언론사, 저널리스트 중심으로 후원을 받지만 고정적인 건 아니다”며 향후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뉴스펀딩은 현재 모바일용으로만 나왔다. 다음 측은 반응이 좋으면 웹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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