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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향력자와 기업PR
디지털 영향력자와 기업PR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9.3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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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Influencer ②] 왜 중요한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PR인의 아침 업무는 주요 일간지 스크랩이었다. 지금은 온라인뉴스와 수많은 소셜 채널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상당 부분 옮겨갔다. 이슈를 확산시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메커니즘도 변화했다. 소수의 오피니언 리더, 언론(기자)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들이 디지털 생태계를 움직이고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못지않게 사람 간의 관계 지형도를 새롭게 그렸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네트워크 속에서 말과 말, 생각과 생각을 여론화해 확산시키는 새로운 누군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디지털 영향력자(Digital Influencer)’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①Who is…디지털 영향력자는 누구인가?
②Why so…디지털 영향력자는 왜 중요한가?
③Where are…디지털 영향력자는 어디에 있는가?
④How to…디지털 영향력자와는 어떻게 관계 맺는가?

[더피알=강미혜 기자] 메시지 전달자로서 디지털 영향력자의 존재가치는 상당히 높다. 동일한 메시지라 하더라도 영향력자의 톤앤매너(tone&manner)에 따라 수용도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디지털 영향력은 데이터를 통해 분석이 가능해 비교적 정확성이 높다. 과거엔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통해 영향력을 가늠해 왔다.

문제는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들이 시기적으로 가장 최근에 받은 영향을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호감도 높은 사람들을 영향력자로 지목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이다. 의식된 답변에 근거한 조사는 결과의 객관성을 떨어뜨릴 소지가 다분했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에선 데이터의 흔적이 그대로 존재하기에 행위에서 드러나는 변화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알 수가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른다든지, 트위터 리트윗(RT·공유)을 하는 활동들에서 영향력자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소장은 “영향력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면 (메시지 수용자의) 향후 행동을 예측하거나 생각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며 “그래서 디지털 영향력자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바라봤다.

▲ 주요 기업들은 일찍부터 파워블로거와 스킨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lg전자의 공식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더 블로거(the blogger)’가 올린 콘텐츠.
기업 입장에선 영향력자와의 관계 구축이 PR·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핵심 방안으로 떠올랐다. 주요 기업들이 일찍부터 파워블로거와의 스킨십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파워블로거로 구성된 ‘더 블로거(The Blogger)’를 공식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삼아 올해 8기째 운영 중이다. 강일선 LG전자 디지털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제품을 알리는 차원의 일반적 홍보 효과 외에도 (더블로거) 개개인이 미디어로서 브랜드 이미지나 호감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블로거 파트너십 프로그램 ‘블루로거(Bluelogger)’를 전개해 나가는 등 많은 기업이 여러 모양으로 온라인 활동가들과 손잡고 있다.

디지털 영향력자와의 관계 구축은 홍보 차원을 넘어 이슈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기업이 부정적 상황에 휘말렸거나, 위기를 맞았을 때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익명을 요한 모 대기업 관계자는 “리스크에 처했을 때 평소 관계를 맺은 영향력자들이 자발적으로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물론 무조건 기업 편을 들진 않는다. 합리적으로 기업의 이야기가 맞다고 판단했을 시 중립적 시각에서 포스팅(인터넷 글 올리기)을 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 루머 확산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재 등 크고 작은 이슈와 연동되는 일이 많은 기업일수록 디지털 영향력자의 무게감은 더욱 크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수세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제3자 보이스로서 주요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영향력자들을 평소 확보해 놓아야 한다”며 “굳이 우리(기업) 입장을 대변하지 않더라도 (부정적 이슈에 대해) 그들 빅마우스(영향력자란 의미로 해석)가 함구하는 것만으로도 (이슈) 확산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소수지만 발 빠른 기업에선 대관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디지털 영향력자를 파악, 관리하기도 한다. 특정 분야 내에서 전문성 또는 명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는 선에서 상호 간 윈윈(win-win)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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