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15개월마다 바꾼다…OECD ‘최단’
한국, 휴대폰 15개월마다 바꾼다…OECD ‘최단’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0.13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체주기 일본보다 10개월 이상 짧아
▲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교체율과 교체주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통신과학부로부터 받은 ‘2013년 OECD 주요국의 스마트폰 교체율 및 교체주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폰 교체율은 77.1%, 교체주기는 15.6개월이었다. 사용자들이 평균 1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새로운 휴대폰으로 교체했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한국 다음으로 높은 교체율과 교체주기를 보인 나라는 칠레(69.4%, 17.3개월)였으며 미국(65.8%, 18.2개월)과 영국(60.2%, 19.9개월), 덴마크(52.3%, 22.9개월)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교체율이 41.1%에 그쳤으며 교체주기도 29.2개월로 한국보다 10개월 이상 길었다.

이와 관련, 문 의원 측은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짧고 교체율이 높다보니 우리 국민의 통신비 지출액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통신비 증감 현황’에 따르면, 2014년도 1분기 우리나라 가계통신비는 15만9400원으로 총가계지출액의 6.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스마트폰 교체가 잦은 것은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최신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집중시켜 고가요금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겨왔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바로 단말기 과소비를 불러 자원을 낭비하고, 통신비 과소비를 부추겨 가계통신비를 증가시킨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이통사들의 단말기 보조금이 대폭 줄어들면서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율은 줄어들고 교체주기는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