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긴급 기자회견…“아이고 의미없다”
다음카카오 긴급 기자회견…“아이고 의미없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10.1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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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청영장 불응 방침에도 싸늘한 시선 여전해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다음카카오가 13일 오후 6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근 ‘사이버 검열’ 의혹으로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 상황에서 “향후 수사기관의 감청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인데요.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늦어도 한참 늦었다”며 다음카카오의 ‘뒷북대응’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자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본인의 미숙한 대처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감청 영장에 대해 10월 7일부터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청영장집행 불응 여파에 대해선 “실정법 위반이라면 대표이사인 제가 최종 결정했기 때문에 처벌은 제가 달게 받겠다”고까지 말하며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강경 입장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관련기사: ‘배수의 진’ 친 다음카카오, 여론 돌릴 수 있을까)

이른바 ‘카톡 사찰’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카톡 탈출’이 러시를 이루자,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최고경영자가 직접 위기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카오톡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의 진정성이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실제 네티즌들은 “법원이 발급한 영장까지 어떻게 거부?”(@meta****) “풉 응하지 않고 갖다바치겠지”(@hisfac****) “심한 오버아닌가. 실천할 수 있겠나”(@n_ye***) “카카오의 사과. 그러나 내일 추가 상장한다고 하죠. 쓴웃음, 싸늘, 이럴때 적합한 단어들입니다”(@@3youp****) 등의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안됐지만 늦었어..” “이제와서, 아이고 의미없다” “카카오는 인생이 타이밍이라는 걸 모르나봐” “‘이민가라’던 용감함은 어디에?” “카톡! 됐거든!!!” 등 다음카카오의 뒤늦은 대응을 질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네티즌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위기는 투명한 진실만이 제대로 극복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정보 제공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급선무고 대안은 이후에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야”(@sinbi****)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이 네티즌의 말마따나 기업의 잘못에 대해 비난의 융단폭격을 가하는 것보다, 개선의 ‘선례’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중지를 모으는 계기로 삼는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논란 당사자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혁신노력이 뒷받침돼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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