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모티콘으로 보는 ‘카톡 검열’ 논란
카톡 이모티콘으로 보는 ‘카톡 검열’ 논란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4.10.1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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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분노→불신’ 주요 사건별 반응 살펴보니…

[더피알=박형재 기자] 요즘처럼 카카오톡이 ‘핫’한 때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카톡깔기’가 대세로 자리 잡은 2010년 이후 아마 처음일 겁니다. 그만큼 카카오톡 검열 논란은 정치·사회적으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는데요.

다음카카오 입장에선 정부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카톡 검열’로 번진 데 대해 어찌 보면 억울하고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서비스 이용에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낀다면 사업자는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수사기관의 ‘감청요청 불응’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겠죠.

한 달 가량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른바 카톡 검열 논란. 카톡이 자랑하고, 이용자들이 애용하는 ‘카톡 이모티콘’을 통해 주요 사건별 이용자 반응을 리뷰해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요즘 저의 스마트폰에서 ‘카톡’ ‘카톡’ 소리가 덜 나는 듯도 하네요;;;)


9월16일 (무심)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서 “사이버상에서도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 등 사법당국의 철저한 대응 주문.

9월18일 (궁금)
대검찰청, 미래부, 안행부, 방통위, 경찰청, 포털업체 등과 대책회의.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대응 방안’ 마련.

9월19일 (불안)
대검찰청 회의 결과 언론에서 대서특필. 인터넷 포털의 검찰 모니터링 협조, 카카오톡 관계자 회의 참석 보도. 네티즌 사이에서 “휴대폰 메신저도 검열하겠다는 건가” 불안감 조성.

9월22일 (의혹)
다음카카오는 검찰이 카카오톡을 검열한다는 루머는 오해라고 해명. ‘실시간 검열’도 사실무근이라 발표. 다수 언론에서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

9월25일 (주시)
검찰, 인터넷 포털 게시판 및 커뮤니티의 글 모니터링 위해 ‘사이버허위사실유포전담팀’ 발족. 텔레그램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부문 1위 차지.

10월1일 (황당)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회견에서 카톡 검열 논란 관련,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제대로 답변 못함. 이날 정진우 노동당 대표는 “종로경찰서가 카톡 정보 압수수색했다” 폭로. 

10월2~5일 (혼란)
다음카카오 “3000명 정보 제공한적 없다” 반박. 언론에서는 “카카오 감청사실 있다” 폭로.

 

10월6일 (억울?)
다음카카오, 한 언론을 통해 감청영장 집행된 적 없다고 반박.


10월7일 (속았다)
김인성 전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트위터에 수원지방법원에서 발부된 국정원의 카톡 감청영장 공개.

10월8일 (쏘리)
다음카카오 “감청요청 받은 바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 감청영장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47건 발부받았다고 공개.

10월13일 (반신반의)
이석우 대표 긴급기자회견 후 공식 사과. 이 대표는 “앞으로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 사생활보호냐 공무집행방해냐를 두고 논란 예상.

10월14일 (있을 때 잘하지)
랭키닷컴 기준 5~11일 카톡 이용자 수는 2917만9000여명으로 일주일만에 5만6000여명 감소. 같은기간 텔레크램 이용자수는 262만4788명으로 급증.(비공식앱 이용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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