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계급개편 검토에 “‘진짜 신’이 된 병장”
軍 계급개편 검토에 “‘진짜 신’이 된 병장”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0.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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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온라인 비판여론 상당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이제 이등병과 병장계급장을 단 현역군인들을 만나기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군 당국이 병사계급을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비역 병장’들이 상당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네요.

육군본부는 1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사들의 계급체계 개편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영 내 부조리와 폭력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인데요.

이와 함께 맹목적 복종 강요와 왜곡된 서열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병사 계급체계는 한국전쟁 직후인 지난 1954년부터 60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병-일병-상병-병장’으로 이뤄진 현행 4단계 계급명칭은 그대로지만 이병계급은 신병의 훈련기간에만 부여하게 됩니다. 병장계급은 상병 중 우수자로 선발된 분대장에게만 부여하겠다는 것이죠. 분대장이 되지 못한 상병들은 전역 당일에야 병장계급장을 달게 됩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곱지않은 시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급체계 개선이 병영 내 부조리와 폭력을 없애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SNS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이렇습니다.

결국 이등병을 해체하는 셈인데 이런다고 병영문화가 바뀔까? 차라리 장성들을 ‘소장-중장-대장’으로 줄여라.(@zaro*****)

6개월 방위에도 서열이 있는데 계급 명칭만 바꾼다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ahnkic****)

같은 계급간에도 서열을 따지고 군기잡는 것이 사병들의 병영문화인데...조금 후에는 일병과 상병도 없애겠네!(@let***)

병장이 이병, 일병을 계급으로 괴롭히는 줄 아나보다. 맞선임이 제일 무섭다는 농담이 왜 생겼는줄 모르나봐.(@jojan****)

상병 16호봉이 상병 5호봉 갈궈봐야 정신차리지ㅋ군 문화를 바꿔야지 보이는 시스템만 바꿔봐야 아무 소용없다.(@byYu****)

병장이 진짜 신이됐어ㅋㅋㅋㅋㅋ(@Lao*****)

한 계급을 몇 달동안 유지해야 하는거야. 시간 멈춘 줄 알겠다.(@Kimr****)

학교폭력도 참 문제인데 학교를 없애시는건 어떤지?(@jalb****)

이 외에도 “정부는 진짜 ‘고심 끝에 해체’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나 보다”(@lite*****), “명곡 ‘이등병의 편지’는 어떡하라고”(@hid***)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습니다. “병장 계급 자체를 없애는 것이 좋다고 본다”(@ganpan*****) 등 찬성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신병 때 하늘 같이 높아만 보이던 ‘작대기 4개’의 위엄을 새삼 느끼게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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