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성과 피드백, ‘제3자의 입’을 통하라”
“PR성과 피드백, ‘제3자의 입’을 통하라”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10.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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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효성그룹 고문 초청 ‘제12회 굿모닝PR토크’

[더피알=강미혜 기자] “조직 내 PR부서는 우리 피부 중에서 제일 얇은 ‘눈가’와 같다. 관리하기 까다로운 눈가주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굴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듯, PR부서의 역량관리에 따라 회사 이미지는 물론 죽고 살고의 문제까지 좌우할 수 있다.”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前 SK그룹 사장)이 회사를 살리는 창조적인 PR의 역할을 당부했다.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피알> 주최 ‘제12회 굿모닝PR토크’의 연사로 나선 권오용 고문은 ‘창조경제와 창조PR’을 주제로 PR인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주문했다.

▲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

권 고문은 창조경제를 쉬운 말로 “없는 것을 만들어(창조), 돈이 되게 하는 것(경제)”이라고 정의했다. 다만 없는 것을 만든다는 창조라고 해서 꼭 최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삼성을 예로 들어 “세계에서 TV를 가장 먼저 만든 기업은 아니지만 지금은 가장 많이 파는 최고의 브랜드가 됐다. 이제는 ‘최고 브랜드’라는 삼성의 가치가 돈을 벌고 있다”면서 “그러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PR이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조직 안팎의 무수히 많은 이해관계자와 부딪히는 PR인을 ‘감정노동자’라고 표현하면서 역설적으로 “고통과 아픔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자극과 제일 처음 맞닿는 피부(=PR부서)는 일차적으로 충격을 막지만, 그와 동시에 아픔을 느껴 우리 몸(=조직)이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반사적으로 피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홍보가 어떻게 했길래’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그 아픔에 대응하면서 회사가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는 것을 막지 않느냐”며 “단순히 돈을 쓰는 부서가 아닌 돈을 써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고 그를 통해 회사를 살리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PR업무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창조PR을 위해서는 △도전적 목표 설정 △역량강화 및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 혁신 △정확한 평가와 피드백의 네 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목표에 대해선 “고객 관점에서 평소 부하직원들이 하고 싶어 하는데 못했던 일, 상사가 지시해야 하는데 지시하지 않았던 일 이 두 가지만 포함시켜도 목표 설정의 99%는 해결된다”고 보면서 “특히 숫자로 계측가능한 프로세스를 갖춰야 성취감을 느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 ‘제12회 굿모닝pr토크’ 현장.

조직 내에서 개인의 역량은 회사가 만들어 줄 수 없지만, 개개인이 모인 팀의 퍼포먼스는 시스템을 통해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 이를 위해 권 고문은 프로세스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SK 재직 시절 시스템 작동을 위한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습 조직을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정기적으로 고도의 두뇌활동을 트레이닝하면 1+1=2가 아닌, 1+1=11이 되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평가와 피드백은 ‘제3자의 입’이 효과적이다. “최고의사결정자를 설득하는 데에는 제3자의 목소리만큼 탁월한 것이 없다”는 권 고문은 평소 외부 전문가그룹을 PR부서의 멘토로 삼아 솔직한 의견을 구하고, 유사시 그들 입을 통해 성과에 대한 피드백이 최고의사결정자의 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을 권했다.

이밖에 30년 홍보 경험을 통해 권 고문이 들려주는 보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더피알> 11월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한편, 11월 14일(금)로 예정된 ‘제13회 굿모닝PR토크’는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장을 초청해 ‘2014년 매체 환경 변화’를 전망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참가 문의는 더피알 담당자(070-7728-8567, hkkim@the-pr.co.kr)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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