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베 이미지 또 오용…왜 유독 SBS만?
SBS 일베 이미지 또 오용…왜 유독 SBS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0.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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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 해명에도 비난 쇄도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미지가 잘못 사용돼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SBS 측이 사과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동요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16일 오후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 에피소드에서 종이 아티스트 송훈 씨가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본뜬 작품과 원작을 비교하는 화면에서 일베 이미지를 원작 이미지로 잘못 내보낸 바 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동자승 자리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의 성토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화면 캡처.

“사이버와 신성한 직장을 구별 못하는 일베충이 만드는 프로그램이구만”이라는 혹독한 비난과 함께 연출자 징계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요.

SBS는 17일 오후 공지를 통해 “잘못된 화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과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에 나섰습니다.

또 “이번 방송사고는 관련 자료 화면을 웹사이트에서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SBS는 방송사고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 책임자를 즉각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SBS는 ‘명백한 실수’라며 ‘시청자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실수로 보기엔 유독 관련 사고가 잦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누리꾼은 “우연이 자주 발생한다면 그건 계획이다”라고 하는가 하면 “PD가 일베하나?” “한두 번도 아니고 이쯤이면 의심이 가네. 왜 유독 SBS만?”이란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앞서 SBS는 지난해 8월 <8시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사진을 내보내 물의를 일으켰고, 같은해 10월에도 스포츠뉴스에서 연세대 학교 로고에 ‘ㅇㅅ’ 대신 일베를 의미하는 ‘ㅇㅂ’을 넣은 사진을 써서 비난을 샀습니다.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지난해 3월 일베 논란을 일으키는 고려대 로고를 활용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습니다.

SBS는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영상이나 자료화면을 보관하는 ‘이미지 뱅크(Image Bank)’의 범위를 확대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사람이 체크하는 이중 점검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는데요, 무너진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약속한 일련의 대책들이 잘 지켜지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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