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메이저리그 하위팀 캔자스시티 로열스 팬들의 소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승리의 요정’ 이성우씨가 미국행을 결정, 22일 출국길에 오르기 때문.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를 응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캔자스시티 구단과 시장이 그를 공식 초청할 정도로 현지에서의 ‘이성우앓이’는 대단하다. 하지만 이씨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인지라 쉽사리 미국행을 결정짓지 못했다. 현재 신세계 조선호텔 내 면세점에서 MD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약 두 달 전 이직한 상태여서 장기휴가를 얻기에는 더욱 눈치가 보였을 터.
이러한 상황에서 바다 건너 미국의 캔자스시티 팬들과 국내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SNS 응원이 이어졌다. 결국 이씨는 휴가를 활용해 미국으로 건너가기로 결정했고, 회사에서도 휴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씨가 근무하는 신세계 조선호텔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개인의 문화적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이성우 씨의) 이번 휴가 신청에 대해 회사에서 거부할 사유도 없어 휴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호텔 측은 이씨의 휴가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위터상에서 회사에 가해지던 압력(?)이나 홍보 활동은 재미있게 바라보지만, 이를 홍보나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은 없다며 “월드시리즈를 응원한 뒤 돌아와 (캔자스시티 구단을 향한) 그 열정이 회사 업무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