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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십육기가’ 같은 USB를 봤나!
‘이런 십육기가’ 같은 USB를 봤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0.23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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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광고, 제품까지…배달의민족의 배민스러운 영역 확장 ‘눈길’

[더피알=문용필 기자] 기발한 광고와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음식배달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배민문방구’라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배달의민족이 자체제작한 문구상품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제품들에도 배달의민족 특유의 유머코드가 담겨 있어 브랜드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배민문방구는 어플리케이션 내 특별 카테고리로 만들어졌다. 펜이나 에코백, USB, 컵 같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이고 디자인도 심플하지만 독특하고 톡톡튀는 네이밍이 인상적이다.

▲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배민문방구'(사진제공:배달의민족)
예를 들어 수면안대의 경우 ‘깨우면 안돼’라는 카피가, 16G(기가) USB에는 ‘이런 십육기가’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카드케이스에 담긴 ‘덮어놓고 긁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문구에는 사용자의 과소비를 염려한 제작자들의 깊은 배려(?)가 녹아있다.

또 파일케이스의 경우 ‘사장님이 최고예요’ ‘교수님 사랑해요’ ‘팀장님 짱짱맨’ 등의 아부성 카피가 새겨져 웃음을 자아낸다. ‘나도 언젠간 쓸데가 있겠지’(볼펜) ‘앉으면 내땅’(돗자리) 등의 제품명도 눈에 띈다. 제품의 특성을 교묘하고 재미있는 카피로 표현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셈이다.

독특한 카피로 BI 홍보효과 ‘톡톡’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브랜드 제품) 제작은 디자인실에서 한다”며 “(제품보다) 카피가 먼저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마케팅실과 디자인실은 물론, 회사 대표까지 아이디어를 내면서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브랜드 상품은) 배달의민족 브래드 아이덴티티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다보니 크리에이티브(creative)에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보다는 이를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석이조의 전략인 셈이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 KDA(코리아디자인어워드)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배달의민족의 브랜드 제품은 그 자체로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배달의민족의 정체성을 설명한다”며 “브랜드 제품을 접하고 난 뒤 팬이 되어 배달의민족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제품을 배달의민족 앱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클릭하면 기존 배달의민족 브랜드 제품의 온라인 판매처인 ‘텐바이텐’으로 링크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샵에서 ‘오프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브랜드 제품들의 판매수익금 중 10%는 서울 옥수동중앙교회가 진행하는 ‘365 우유 안부 캠페인’에 기부된다.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하고 이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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