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 버스 이어 ‘국산 꿈틀이’ 나선다
타요 버스 이어 ‘국산 꿈틀이’ 나선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0.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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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지하철 내달부터 운행, 부산·광주도 래핑 지하철로 시선몰이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하철 공간의 분위기를 래핑 하나로 완전히 바꿔놓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테마열차를 통해 지하철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정부 기관들이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것.

▲ 라바 지하철 내부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전체 10칸(량) 내·외부를 ‘라바’ 캐릭터로 포장하고 내달 1일부터 운행에 나선다.

지하철 개통 40주년을 기념해 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특별 이벤트를 선보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서 인기 애니케이션 캐릭터를 교통 수단에 래핑한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3월 타요 버스에 이은 히트작이 탄생할 지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동심 사로잡은 ‘타요버스’, “이렇게 인기 있을 줄은…”)

라바는 빨강, 노랑 애벌레 두 마리가 등장하는 코미디 장르의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2011년 KBS를 통해 처음 방영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서울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라바 열차는 지하철 전체 10칸(량) 내·외부를 방염원단으로 래핑했으며, 첫차는 오는 11월 1일 오전 11시22분 신도림역(시청 방면)에서 탈 수 있다.

평일과 토요일에는 하루 8회, 공휴일에는 하루 7회 운행되며 수요일은 열차 정비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다. 보통 1시간 반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예를 들어 시청역을 10시 2분에 지났으면 다음번에는 11시 32분에 지나가는 식이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기획하고, 디자인 개발과 포장은 라바 캐릭터 제작사인 투바앤이 재능기부했다.

서울시 외에도 래핑 하나로 분위기를 바꾼 시도들은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1일부터 부산도시철도 2호선 1량 공간을 경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테마열차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지난 23일엔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서 유치원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이금형 경찰청장과 함께하는 경찰테마열차 체험행사’를 열고 경찰열차 소개와 함께 어린이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이 각각 번개경찰(지방청 아동청소년계 이재영 경장), 뽀로로경찰(사하서 아동청소년계 김기욱 경장)과 포돌이홍보단으로 분해 행사의 진행을 도왔다. 경찰열차는 다음달 7일까지 하루 6차례씩 운행할 계획이다.

▲ 부산경찰청에서 지난 23일 진행한 ‘이금형 경찰청장과 함께하는 경찰테마열차 체험행사’ 현장.(사진제공: 부산경찰청)

이와 함께 광주시도 광주비엔날레가 추진한 광주폴리Ⅱ 프로젝트 일환으로 ‘탐구자의 전철’이란 예술 테마 열차를 지난해 11월부터 운행해 오고 있다.

인도 출신 예술가 그룹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가 고안한 이 열차는 하얀 외벽에 여러개의 까만 선들이 쭉쭉 뻗어있는 것이 특징인데, 다소 현란한 패턴 때문인지 작품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시면 옆 칸을 이용해달라는 양해의 글귀도 붙어있다.

해당 프로젝트 관계자는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 제고를 위해 지하철 공간을 다양한 시각적 공간으로 표출한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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