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지난 10월 1일자로 적용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지 꼭 한 달 만에 ‘아이폰6 대란’을 일으키며,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를 ‘호갱(어리숙한 사람을 뜻하는 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으로 만드는 ‘호갱법’이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관련 기사: ‘출시’와 ‘대란’ 사이…아이폰6 키워드 변했다)
잘못된 휴대폰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호갱을 방지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소비자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휴대폰 판매가 뚝 끊겼고, 결국 또 다시 기형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며 이른바 ‘아식스(아이폰6) 대란’으로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다.
단통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들 또한 단통법 개선 내지는 폐지에 힘을 싣고 있다.(관련기사: 단통법 시행 한 달, 오죽하면 ‘반란’이 일어났을까)
이에 <더피알>은 단통법을 향한 누리꾼의 시선은 어떤지 온라인 여론 분석툴 ‘펄스K’를 활용해 살펴봤다.
단통법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난 9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온라인 여론을 본석한 결과 총 4만3994건, 하루 평균 1023건의 왈가왈부가 발생했다. 이를 채널별로 살펴보면 트위터가 64.4%, 페이스북이 7.1%, 블로그가 28.5%를 차지했다.
언급추이를 날짜별로 살펴보면, 단통법이 본격 시행된 10월 1일에는 총 4167건의 언급이 나타났다. 언급량이 다소 증가한 10월 13~17일(1410건, 1545건, 1340건, 1304건, 1267건)에는 단통법을 만든 국회에서 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단통법 손보나)
같은 달 14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단통법을 놓고 공세를 펼쳤으며, 17일 새누리당 국감대책회의에서는 단통법이 요금 인하 효과가 없을 경우 법을 개정할 수 있다고 시사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또한 10월 7~10일(1284건, 1210건, 1153건, 1135건), 20~24일(927건, 774건, 930건, 943건, 1019건) 사이에도 단통법 시행 후 시장 상황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다양한 이슈가 생성되며 버즈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났던 11월 2일에도 언급량이 1968건으로 크게 늘었다.
그렇다면 단통법에 대한 누리꾼의 의견을 어떨까?
펄스K를 통해 수집된 언급 가운데 호감도 분석이 가능한 2만6992건의 가운데 부정적 언급이 55.7%(1만5029)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긍정적 언급이 34.7%(9370건), 중립적 언급이 9.6%(2593건)로 나타났다.
더불어 누리꾼들이 리트윗(공유)한 글들을 살펴보면 단통법이 잘못된 규제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단통법에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기사: 단통법은 전 국민 ‘호갱법’?!)
‘A : 왜 난 70만원주고 폰샀는데 똑같은폰 저ㅇㅇ는 30만원주고 사나요? 불공평합니다!
국가 : 이제부터 그런 불공평을 해소하기위해 전부 90만원에 팔겠습니다! -단통법 요약’ _1643 리트윗
‘요즘 단통법 때문에 스마트폰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외국산 스마트폰 찾는 분들 늘고 있는데, 이마저도 가격이 곧 오를 것 같습니다. 정부 규제 때문입니다.’ _813 리트윗(SBS 뉴스)
최성준 위원장 “단통법, 소비자에 혜택 주려고 만든 제도 아니다” // 너무 대놓고 말하니 할 말이 없다. _658 리트윗
펄스K의 분석툴은 단순 리트윗은 집계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견을 더해 리트윗한 인용트윗은 별도의 의견으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