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졸 신입공채 제도 개편…‘창의성 면접’ 도입
삼성, 대졸 신입공채 제도 개편…‘창의성 면접’ 도입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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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별 역량 평가 위한 ‘직무적합평가’, SSAT도 손질
▲ 삼성그룹이 다양성에 중점을 둔 신입사원 공채 개편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를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그룹이 내년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직군별로 다양한 채용방식을 도입하게 된 것이 그 핵심이다.

삼성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위해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직무적합평가’가 도입된다.

삼성은 연구개발 및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위주로 평가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선발하고 영업 및 경영지원직군은 직무적성 위주로 평가해 평소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실히 준비한 지원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다만, 출신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는다.

이른바 ‘삼성고시’라는 별명이 붙은 기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도 다양한 직군별 특성을 반영해 보완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및 기술직군의 경우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부여해 SSAT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직군의 경우에는 S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창의적 인재선발을 위한 ‘창의성 면접’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방식과 내용, 시간을 직군별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다양성’에 주안점을 둔 채용방식 도입에 대해 삼성 측은 “미래 경영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사례, 입사후 우수 직원들의 업무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직군별 성과요인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채용제도를 개편하더라도 채용과정 전반에 걸쳐 학력, 성별 등의 불합리한 차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열린채용의 기조는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의 달라진 채용제도는 지원자들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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