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13년 사이 9.6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2001년 63억7400만 달러(약6조9030억원) 수준이던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612억6700만달러(약66조1254억원)로 약 9.6배 성장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2001년 일본 기업 브랜드 가치의 10%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60%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일본의 브랜드 가치는 1.5배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45억 달러(약49조원)로 평가됐다. 지난해 396억 달러 보다 14.8% 상승하며 100대 브랜드 중 7위를 차지했다.
인터브랜드는 “스마트폰, 커브드 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한 것과 더불어 메모리 사업 매출성장과 소비자 중심의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첫 조사가 이뤄진 2001년 42위에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해 2012년 10위권에 안착했다.
현대자동차는 104억 달러(약11조원)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40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순위는 3계단 상승했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5년 84위를 기록, 처음으로 100대 기업에 진입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해 83위에서 9계단 상승해 74위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각 브랜드가 벌어들인 최근 5년간의 영업이익과 향후 기대수익, 소비자의 인식 등을 토대로 매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