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노홍철에 대중은 왜 관대한가
‘음주운전’ 노홍철에 대중은 왜 관대한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1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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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하차 반대 서명운동에 6500명 동참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방송인 노홍철 씨의 음주운전 소식이 지난 주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이기에 많은 팬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불법주차 된 자신의 자동차를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노홍철은 호흡기 측정 대신 채혈 측정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이번 일로 그는 현재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연히 <무한도전>에서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 (자료사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홍철. ⓒ뉴시스

그런데 노홍철의 음주운전에도 그를 옹호하는 여론이 상당합니다. 무한도전 하차까지는 너무하다는 건데요.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선 ‘노홍철 무한도전 하차 반대’ 서명운동까지 일고 있습니다. 10일 기준 6500명에 달하는 이들이 서명에 동참했네요.  

노홍철 하차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주차 문제로 20~30m 운전한 것인데 방송 하차까지 하는 건 너무하다’ ‘평소 인성이 좋고 예의바른 노홍철이기에 한 번쯤 봐주자’ 등입니다.

일각에선 반대를 넘어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노홍철 음주운전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 함정취재’, ‘무도가 정치적 이슈가 되니까 정부에서 규제하려는 것’ 등의 주장이 그러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음주운전이 명백한 잘못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만, 음주운전을 한 당사자에 대해 대중이 이토록 ‘너그러움’을 보인 경우가 없기에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앞서 지난 4월 무한도전 멤버였던 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엔 시청자들이 나서서 길의 하차를 요구했을 정도니까요.

노홍철 옹호론에 대해 ‘무도팬들의 무조건 감싸기’란 비판도 적지 않지만, 노홍철의 평소 바른 이미지가 위기 상황에서도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누리꾼은 “누구나 위기는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는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누리꾼의 말마따나 누구에게나 위기는 있습니다. 또 누구라도 실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에 대한 처벌이 누구이기 때문에 달라져서는 안 되겠죠.

채혈 측정 결과는 일주일 정도 지나야 확인된다고 합니다. 지나친 비난이나 무작정 옹호보다는 정확한 결과를 지켜본 후에 질책이나 위로, 격려를 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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