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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트렌드, 재미를 한 번에…홈쇼핑은 변신 중
쇼핑과 트렌드, 재미를 한 번에…홈쇼핑은 변신 중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11.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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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하락 속 ‘쇼퍼테인먼트’로 차별화

#. 스튜디오에 모인 20~30대 여성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2014 F/W 트렌드를 설명하며 메이크업 시연을 펼친다. 한 여성의 드라마틱한 비포앤애프터(Before-and-After) 모습에 스튜디오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이에 쇼호스트는 선물 이벤트로 호응한다. 같은 시각 모바일 메신저상에선 시청자들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가운데 출연자들의 한판 수다가 펼쳐진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홈쇼핑도 엔터테인먼트 시대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던 것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유명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각 홈쇼핑마다 전문가와 함께 예능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비롯한 잠재적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홈쇼핑이 케이블 채널의 뷰티쇼와 같은 형태로 변신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cj오쇼핑 방송 화면.

일례로 GS홈쇼핑은 ‘쇼미더트렌드(Show Me the Trend)’라는 프로그램을 5년째 진행 중이다. 쇼호스트와 함께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슈퍼모델 출신의 방송인 김새롬 등이 호흡을 맞춰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며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CJ오쇼핑 또한 뷰티 전문 쇼호스트인 한창서 씨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해 뷰티에디터, 파워블로거 등으로 구성된 ‘뷰티 전문가 100인’이 엄선한 상품을 판매하는데, 흡사 케이블 채널의 뷰티쇼와 같은 형태로 진행돼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은 고정된 요일과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마다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와 관련, CJ오쇼핑 관계자는 “뷰티나 패션 등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를 중심으로 스튜디오로 직접 고객들을 초청, 체험케 하는 투웨이(two-way)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며 “과거엔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고객들이 먼저 찾아보고 (판매) 시간대를 체크해 구매하는 등 시청습관이 능동적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근엔 첨단 기술이 홈쇼핑과 속속 결합하며 방송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상품을 직접 만져볼 수 없는 홈쇼핑의 특성을 감안, 최대한 고객 눈높이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일명 ‘돌직구 카메라’로 통하는 POV 카메라(Point of View Camera)를 사용, 소재의 촉감과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가하면, LTE 라우터(Router·네트워크 중계장치)를 이용해 실내 스튜디오와 실외 현장을 이원으로 생중계 한다. 

▲ 홈쇼핑 방송 중 일명 ‘돌직구 카메라’로 통하는 pov 카메라(point of view camera)를 사용해 소재의 촉감과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때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위해 헬리캠(Helicopter Camera)이 활용되기도 한다. 헬리캠은 드론(소형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를 무선으로 조종해 촬영하는 장비로, 다각도의 공중 촬영이 가능해 색다른 화면과 생동감 있는 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홈쇼핑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은 TV시청률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타개하기 위함이다.

실제 최근 3분기 실적에서 CJ오쇼핑(-16.2%)·GS홈쇼핑(-20.9%)·현대홈쇼핑(-4.4%) 등 상위 3개 업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엔 중소기업전용 제7홈쇼핑 출범이 예정돼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 변화로 TV시청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청률과 (홈쇼핑) 매출이 비례관계에 있다 보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홈쇼핑이 아닌 것 같은 재미있는 방송 포맷으로 고객 친밀도를 높이고 채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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