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커뮤니케이션 산학협력’
국내 최초 ‘커뮤니케이션 산학협력’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0.10.3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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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광운대ㆍ성신여대, ‘삼성커뮤니케이션멤버십’ 개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산학협력 사례가 탄생했다. 공학과 상경계열 위주였던 산학협력이 커뮤니케이션 PR분야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ㆍ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손잡고 ‘삼성커뮤니케이션멤버십’이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 2학기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커뮤니케이션활동을 큰 틀의 주제로, 대학생들이 연구 성과를 만들어 발표하고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삼성전자 측에서 제시하면 학생들은 팀별 조사 및 실험방법을 설계,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삼성전자 홍보 관계자는 “기업과 학교, 그리고 대학생들과 사내 임직원들이 학문적 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각 대학 해당 학과에서 진행 중인 세부전공분야 및 수업 주제와 삼성전자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아이디어들이 일맥상통한지 검토한 결과 광운대 이종혁 교수의 위기관리PR과 성신여대 심상민 교수의 문화마케팅 수업이 적합하다고 판단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삼성전자에서 제시한 커뮤니케이션 주제에 대해 자유 연구 과제를 설정하고 사례 연구 및 아이디어 개발 활동을 펼친다. 프로그램 3주차에 접어든 지난 10월초 팀별 연구과제 제안 발표를 진행했으며, 오는 학기말엔 결과보고를 위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갖게 된다.

삼성전자, 재료비 등 전폭 지원…연구결과 홍보활동 반영

삼성전자는 연구 조사에 필요한 임직원들과의 전문적인 Q&A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설문과 조사, 출력 등 프로그램 진행상 소요되는 실비 차원의 재료비를 지원한다. 또 학생들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경우 자료 조사나 견학 활동도 돕는다.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된 3개 팀은 올 12월 삼성전자 서초본사에서 통합프리젠테이션 대회를 갖고 별도의 수료증도 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삼성전자 직원과 협력 대학교 학생간 상시적 커뮤니케이션활동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과제 수행 중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료 및 유관부서 관계자의 피드백을 요청할 수가 있다. 학생들은 실무 현장에서의 살아 있는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삼성전자 직원들 입장에선 젊은 감각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긍정적 성과물이 속속 나오면서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공간마케팅의 경우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의 개선안과 집객 방안에 대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접근과 풍부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네티즌과의 대화방식에 대한 새로운 제안들이 봇물을 이룬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결과를 단순히 학문, 연구로만 끝내지 않고 실제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홍보팀 김수민 차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활동에 적용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이같은 형식의 산학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상 학교와 학과도 점차확대할 방침. 해외 대학과의 산학협력도 검토 중이다.

삼성커뮤니케이션멤버십 지도교수인 광운대 이종혁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실무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기업과 학교가 윈윈하는 좋은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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