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안선혜 기자] “돈 좀 들고 째지마라. 물건 받고 쌩까지마라. 나는 완저히 질맀으.(돈 좀 들고 도망 가지마. 물건 받고 모른 척하지마. 나는 완전히 질렸어)”
‘찰진’ 부산 사투리로 중고거래의 애환을 토로하는 뮤직비디오에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옥션이 아마추어 래퍼 ‘깡다구’와 함께 제작한 ‘웰컴 투 중고네이션’.

지난 10월 말 공개된 이 영상은 공개 일주일만에 50만 뷰를 넘기며 네티즌들의 ‘격한’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살끼 천지 삐깔인데(살 게 천지에 널렸는데)” “느그한테 질렸으(너희한테 질렸어)” “그라믄 안 돼(그러면 안 돼)” 등 거친 사투리로 신랄한 비판을 이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중고거래 덕에 속 좀 끓여 본 이들이라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법한 거침없는 랩이 이어진다.
영상의 부제인 “누가 그 나라를 평화롭다 했는가”도 중고 거래 시 깊은 ‘빡침’을 유발하는 사례를 소개할 때 쓰는 반어적 표현인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유행어를 패러디한 것.
흡사 조폭을 연상시키는 남자가 사자와 팬더 캐릭터에 ‘편하게 사자’ ‘믿고 판다’라는 문구가 쓰인 티를 입고 나타나는 등 ‘깨알’ 재미도 쏠쏠하다.
이 노래를 부른 깡다구는 상명대학원 작곡과에 재학 중인 랩퍼 신광은으로, 지난 여름 유튜브에 학교 과제로 제출했던 뮤직비디오 ‘미저리(Misery)’를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영상도 ‘미저리’를 패러디 한 것으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주인공이 집착하는 여자친구에게 외쳤던 “나는 완전히 질맀으(질렸어)”라는 후렴구를 동일하게 사용했다.
옥션이 이번 바이럴 영상을 제작한 건 안전거래장치를 갖춘 옥션 중고장터의 장점을 알리기 위함이다. 지난달 27일에도 ‘편하게 사자(사자 캐릭터)’와 ‘믿고 판다(팬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옥션중고장터 TV 광고를 온에어해 기존 중고거래의 불편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