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광고 트렌드와 전략
디지털 시대의 광고 트렌드와 전략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1.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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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광고대회 기념 컨퍼런스…이석우 대표 등 강연
▲ 11일 열린 2014 대한민국광고대회 기념 컨퍼런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2014 한국광고대회를 기념하는 컨퍼런스가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2014 광고계를 정리하다)
 
매체광고와 옥외광고, 빅데이터, 모바일 플랫폼 등 디지털 시대 광고에서 간과할 수 없는 다채로운 분야의 트렌드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3시간이 넘게 강연이 이어졌지만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유경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오성수 대홍기획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장과 김성원 M&M 네트웍스 대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각각 연사로 나섰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도 연단에 섰다. 별도의 토론시간은 없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오성수 소장은 ‘소비자의 커넥션, 새로운 실험들’이라는 주제로 광고계에 불어닥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를 소개했다.

오 소장은 “이제는 이미지가 아니라 리얼리티와 실용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미지를 걷어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타깃이 되는) 사람이 서 있는 장소와 그의 콘텍스트(context·맥락)를 알아야 한다”며 “상황에 맞는 관계를 찾아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큰 화두는 ‘정보피로’인 것 같다. 정보가 너무 많고 귀찮을 정도”라며 “정보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자신을 잘 인도해 달라는 고객들이 늘어난다. 그래서 바쁜 소비자들을 위해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른바 ‘큐레이션 미디어’가 앞으로 각광받지 않겠느냐는 것이 오 소장의 예상이다.

김성원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 효과측정 표준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TV와 같은) 홈 미디어는 편안히 앉아서 보는 ‘워치(watch)콘텐츠’”라며 “휴대폰은 ‘룩(look)콘텐츠’다. 뭔가 검색하기 위해서는 단어나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 인지를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니지 공공미디어의 특징은 ‘씨(see)콘텐츠’”라며 “사이니지나 옥외광고의 사용률은 낮지만 콘텐츠를 인지하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watch’와 ‘look’ ‘see’는 모두 ‘보다’라는 뜻으로 통하지만 ‘관심을 갖고 보다 ’ ‘발견하기 위해 보다’ ‘단순히 보다’ 등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서비스 발전 단계를 사용자가 정보를 요구하면 즉각 해당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단계’와 사용자가 미리 지시한 내용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해 요구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인지단계’, 상황인지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사전에 지시한 내용 이외에 상황에 따라 정보를 추천 제공하는 ‘추론제안단계’,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행위 및 조치를 기기에 전달하고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지능단계’로 나눴다.

아울러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광고 효과 측정 방법으로)가장 많이 하는 게 안면인식 솔루션 통해 측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한 피플카운팅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옥외광고(DOOH)의 광고효과 측정기준으로 공간, 유동인구, 성별·나이분석, 사용자 동선 및 행동분석, 광고반응도 조사, 시간대 조사, 계절별 조사, 행동유발지수, 광고 유통경로분석 등을 제시했다.

잠깐의 휴식 시간 후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이는 송길영 부사장이었다. 송 부사장은 국내 대표적인 빅데이터 전문가 답게 ‘Mining Minds(마음을 캐라)-빅데이터 욕망을 읽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모바일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니즈를 재치 있는 언변으로 풀어낸 송 부사장은 “대중의 생각을 갖고 오는 것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라며 “고객을 절대 가르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그들의) 삶을 가져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송 부사장은 “콘텐츠라는 것은 상대가 원할 때 주는 것”이라며 “내가 원할 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할 때 있어주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연단 위에 오른 인물은 이석우 공동대표였다. 그는 “앞으로 다음카카오는 ‘연결(connect)’에 주목하고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처음에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었지만 다른 사물과 대상을 찾아 연결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배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다. 생활 속 다양한 연결을 통해 모바일 유저들을 연결시켜주는 쪽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개인화된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정보나 (자신이) 찾고자 하는 대상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게 하는 연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모바일에서 광고를 어떻게 할까 일찍부터 고민했다. 수익을 내기 위한 간단한 방법은 배너광고였지만 하지 않았다”며 “지금 모바일 광고 대부분은 디스플레이 광고지만 유저의 경험에 방해되는 기법인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래서)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대상을 골라 카카오톡 친구로 만들면 ‘플러스 친구’를 선보였다”며 “굳이 시장을 분석하지 않고도 유저들이 선택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방향으로 푸시될 수 있다보니 유저들과 광고주 간의 커뮤니케이션 니즈가 생기더라”며 “이들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쌍방향 모델로 ‘플러스 친구 2.0’ 모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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