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苦同樂’ 배영수 향한 삼성팬들의 의리
‘同苦同樂’ 배영수 향한 삼성팬들의 의리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2.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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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에 응원 광고 집행, 유튜브 동영상도 제작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한때 구단 간판이었던 선수를 향한 프로야구 팬들의 사랑이 월요일 아침을 촉촉이 적셨습니다.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삼성과 FA 협상이 결렬된 배영수 선수를 위해 신문광고를 게재하면서입니다.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던 배영수 선수는 지난 2000년부터 15년 동안 삼성에 몸을 담아왔는데요, 지난 26일 원소속구단인 삼성과의 우선협상이 결렬되면서 F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배영수 선수를 위해 만든 광고 시안. (사진출처: 다음 카페 lions25)

삼성 팬들은 지난 28일 한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팀을 떠나게 될 지도 모르는 배영수 선수를 위한 팬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신문광고 집행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인 지 이틀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정도로 팬심이 대단했다고 하네요.

대구의 한 지역 신문에 1일 집행된 해당 광고에는 “‘동고동락(同苦同樂)’. 당신만의 짝사랑이 아닙니다. 영원히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되길바라며…”라는 메인카피가 새겨져 있는데요.

삼성과의 우선협상이 결렬되자 배 선수가 “나만 삼성을 짝사랑했던 것인가”라며 자조 섞인 발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도 이들이 배 선수를 위해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에는 “당신의 가치는 계산불가” “비록 팀을 떠나더라도 나는 배영수를 응원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건 에이스 투수가 아닌 그저 삼성의 배영수, 오로지 배영수 뿐이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 회원들은 광고 집행 후 남은 금액은 배영수의 팬 명의로 기부한다는 계획입니다. 카페 관계자는 게시글을 통해 “타 팀에 가게 된다면 그동안의 감사함을 표하고, 혹시나 삼성에 돌아오게 된다면 팬들의 사랑으로 (맞이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번 일을 성사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라이온즈 구단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지금은 저희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타 팀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해서도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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