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 활발한 사람이 TV도 많이 봐
SNS 이용 활발한 사람이 TV도 많이 봐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12.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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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비자행태조사’ 결과…지상파 시청률 하락 불구, 매체 접촉률은 가장 높아

[더피알=강미혜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TV 시청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곽성문)가 1일 발표한 ‘2014년 소비자행태조사(MCR)’ 결과에 따르면, SNS를 매일 이용하는 사람의 지상파TV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136분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TV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제공: 코바코

구체적으로는 SNS를 주 3~6회 이용하는 사람의 지상파TV 시청은 하루 평균 128분, SNS를 월1회~주2회로 이용하는 사람은 127분으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SNS를 이용하면 TV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전체의 40%를 차지, 미디어 이용 행태에 있어 코바코 측은 모바일과 TV가 상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지상파TV의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 속에서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접촉하고 있는 매체는 여전히 지상파TV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각 매체 하루 평균 이용시간을 보면 지상파TV가 143분으로 가장 길었고, 뒤이어 (PC) 인터넷 65분, 모바일 인터넷 60분, 케이블TV 59분 순이었다.

이중 주목되는 부분은 PC와 모바일의 인터넷 이용률 수치 변화다. 인터넷 일평균 이용시간이 지난해 68분에서 올해는 65분으로 줄어든 반면, 모바일 인터넷은 56분에서 60분으로 오히려 늘어나 인터넷 이용패턴이 PC 기반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0~30대 모바일 인터넷, 10~50대 TV ‘선호’

매체 접촉률은 세대별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10~30대가 모바일 인터넷, 인터넷 접촉률이 높은 수준인 반면, 40~50대는 케이블TV의 접촉률이 높게 나타났다.

1318 세대 매체 접촉률은 지상파TV(97.5%), 모바일 인터넷(95.4%), 인터넷(92.1%) 순이었다.

남학생의 주된 관심사는 학업성적(58.4%)과 진학(21.6%), 친구/이성(10.4%) 등이었으며, 여학생의 경우 학업성적(57.7%)에 이어 진학(21.0%), 외모(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바코는 “1318 남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고 인터넷에서 본 것을 퍼가거나 주변에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스마트 안경이나 스마트 시계가 출시되면 상대적으로 구매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318 여학생들 역시 인터넷에서 본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스마트기기에 드라마,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저장해서 이용하는 것을 즐긴다”고 분석했다.

1929 세대는 모바일 인터넷(99.7%)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상파TV(97.6%), 인터넷(94.1%) 등도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직(23.9%)이었고, 친구/이성(17.6%), 학업성적(17.4%), 결혼(8.5%), 외모(8.1%) 등에도 관심이 높았다.

반면 1929 여자는 외모(24.4%)에 대한 관심이 1위로 나타난 가운데, 취직(21.4%)과 친구/이성(12.0%), 이어 결혼(10.2%), 학업성적(8.8%)도 주요 관심사로 꼽혔다.

1929 세대와 관련, 코바코는 “다른 사람들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빨리 얻는다고 응답해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여자는 쇼핑을 생활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넷 쇼핑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자료제공: 코바코

3039 세대 경우 지상파TV(99.4%)와 모바일 인터넷(97.3%) 매체 접촉률이 특히 높았으며, 인터넷 89.2%로 나타났다.

3039 세대 남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결혼(20.9%)과 양육(18.3%)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재산증식(13.9%)과 직장에서의 일(12.9%), 건강(9.3%) 등도 많이 언급됐다.

여자는 가장 큰 관심사로 꼽은 응답이 자녀양육(46.9%)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15.2%), 재산증식(7.9%), 결혼(7.1%), 외모(5.7%) 등도 주요 관심사였다.

코바코는 “3039 남자는 스포츠와 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른 세대보다 특히 높고, 관심분야에 대해서도 타인보다 앞서 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편”이라면서 “여자는 신용카드나 쿠폰 할인 등 실속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유기농 식품이나 피부·미용관리 등 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최대 관심사는 ‘건강’

4049 세대는 지상파TV의 접촉률이 99.1%로 가장 높았으며, 모바일 인터넷 90.4%, 인터넷과 케이블TV가 77.8%와 74.2%로 뒤를 이었다.

4049 세대 남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28.1%)으로 나타났다. 재산증식(17.5%)과 자녀양육(17.1%), 직장에서의 일(10.4%)이 다음 순위였으며, 노후가 7.9%로 5위에 올랐다.

여자는 자녀양육(31.4%)과 건강(29.2%)에 대한 언급이 높았으며 재산증식(12.4%), 노후(9.0%), 가족관계(8.3%)가 그 뒤를 이었다.

코바코는 “4049 남자는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은퇴 후 준비자금 등을 양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자 역시 평소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이성적으로 해결하거나, 신용카드와 할인 쿠폰의 혜택을 꼼꼼히 챙기는 합리성과 실속 추구 성향을 보이지만 자녀 교육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5064 세대는 지상파TV 매체접촉률이 99.4%, 케이블TV가 82.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TV 매체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다만, 5064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의 접촉률이 59.4%로 인터넷(48.5%)에 비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5064 세대는 성별에 관계없이 건강과 노후가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남자는 건강이 48.8%, 노후가 26.5%였으며, 이어 재산증식(6.9%), 가족관계(5.4%), 자녀양육(2.9%) 등이 꼽혔다.

여자는 건강이 59.2%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노후가 22.4%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관계(5.9%), 재산증식(4.8%), 자녀양육(2.3%) 등도 있었다.

이에 대해 코바코는 “5064 세대는 세상에 대한 정보를 주로 TV를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면서 “남자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면서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자는 언제나 규칙이나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3~64세 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체이용 및 제품구매행태를 성, 연령, 직업, 소득 등 인구통계적 기준을 비롯해 가치관 및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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