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오과장·장그래, 광고 속으로 ‘쏘옥~’
‘미생’ 오과장·장그래, 광고 속으로 ‘쏘옥~’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2.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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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인기 힘입어 시선 사로잡는 풋티지 CF 속속 선봬
▲ <미생>의 장면을 그대로 이용한 cj헬스케어 '컨디션 헛개수' cf(사진:'컨디션 헛개수' 광고영상 캡쳐)

[더피알=문용필 기자] 명품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직장인들의 큰 공감과 이끌어내며 인기몰이 중인 tvN 드라마 <미생>(관련기사: 대한민국 샐러리맨은 왜 ‘미생’에 열광하는가?)이 광고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미생>의 극 중 장면을 그대로 사용한 ‘풋티지 광고’가 연이어 선보여 ‘미생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풋티지(footage)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특정 장면을 그대로 영상에 활용하는 광고기법이다. 출연자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사례는 많지만, 특정 프로그램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풋티지는 특정 프로그램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큰 히트를 기록했던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관점에서 CJ헬스케어는 최근 자사의 갈증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TV광고를 <미생>을 이용한 풋티지 방식으로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고는 전날 과음으로 축 늘어진 장그래(임시완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이 그 이유를 묻자 장그래는 “어제 완전 달렸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오 과장은 “얌마 달리면 다 그래?”라며 “헛개수를 챙겨 그럼 안그래”라고 솔루션을 제시한다. 장그래의 이름을 이용한 듯한 ‘라임’이 돋보이는 대사와 두 사람의 대비되는 표정이 재미를 더한다.

이 광고는 시청자(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9일 CJ헬스케어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소비자 광고평가 사이트 TV CF에서 12월 1주차의 최고 인기 광고로 선정됐다.

TV CF의 최고인기광고순위는 최근 3개월 동안의 광고 중 재생횟수 및 댓글 등을 종합해 매주 산출하는데, 지난달 24일 첫 방영된 이 광고가 tvN 채널에서만 노출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드라마 상에서도 PPL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숙취해소용으로 극중 인물들이 ‘컨디션 헛개수’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컨디션 헛개수의 브랜드 매니저는 “<미생>과 손잡으며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미생 특수’를 톡톡히 보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TV 광고 외에 ‘미생 패키지 상품’ 출시와 드라마에서의 자연스러운 음용 장면 노출 등 공동마케팅으로 다양한 소비자 접점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 광고에도 장그래와 오과장이 등장한다. ‘100년의 편지’는 발신자가 최대 30년까지 특정한 날짜에 발신자에게 모바일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 이 광고 역시 <미생>의 장면이 그대로 사용됐다. 다만, 광고 콘셉트에 맞게 대사는 임시완과 이성민의 목소리로 다시 더빙됐다.

장그래가 쓴 편지의 내용은 <미생>의 극 초반의 내용과 교묘하게 연결된다. ‘낙하산’이라는 따가운 시선으로 회사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장그래에 대해 오 과장이 “우리애”라는 표현을 쓰자 이에 장그래가 감동을 받는 장면이 그것이다.

오 과장도 편지를 쓴다. “진짜 버티기 힘들 때 난 이렇게 풀었다”며 허허 웃는 그는 “너도 이제 10년차지. 버텨라 완생이 될 때까지”라는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한다. 수신자는 10년 후의 장그래. 지난달 13일 유튜브에 공개된 두 편의 영상은 9일 현재 각각 11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광고를 제작한 SK플래닛 관계자는 “사실적인 묘사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는 <미생>의 컨텐츠를 활용, 주인공끼리 보내는 ‘100년의 편지’ 캠페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sk텔레콤 '100년의 편지'-오 과장 편(사진:sk텔레콤 광고영상 캡쳐)

한편, <미생> 출연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한 여타 광고들도 계속 온에어되고 있다.

김동식 대리 역을 맡은 김대명은 극 중 ‘뽀글머리’ 그대로 SK텔레콤과 G마켓의 광고에 출연했으며(관련기사: 미생으로 눈도장 ‘쾅’ 김대명, 광고계도 눈독) 장백기 역의 강하늘도 농심 ‘너구리’의 광고를 통해 드라마 속 차가운 엘리트의 모습과는 다른 풋풋한 청년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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