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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문용필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저물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트위터리안들의 이목을 가장 크게 집중시킨 날은 ‘4월 16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름 아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SNS 서비스 트위터(Twitter)가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트윗이 게재된 ‘올해의 순간(Top peaks in Twitter conversations)’은 4월 1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진도 여객선 침몰…“제발 무사하길!”)
세월호 참사 다음으로 국내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을 모은 날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2월 21일이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이 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김연아 은메달’ 우리는 그러지 말자)
이와 관련, 트위터 코리아 측은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이 결정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여러 논란과 흥분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오히려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연아야고마워’ 등 김연아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는 트윗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6월 4일과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이 열렸던 6월 23일, ‘교황 신드롬’의 주인공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튿날이었던 8월 15일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 중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9개의 한국어 트윗을 게재하기도 했다.(관련기사: 어쩌면 당연한, 그래서 돋보이는 교황의 리더십)
이 외에도 12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농구대표팀의 결승전(10월 3일)과 추석(9월 8일),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9월 19일),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48회 방송(9월 21일),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7월 13일)이 10위권에 랭크됐다.
소영선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았고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졌던 지방선거와 교황방한, 그리고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트윗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윗이 게재된 독일과 브라질의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당일(7월 8일)은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국내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사가 해외와는 다소 온도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트위터 계정 중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이른바 ‘골든 트윗’은 인기가수 지드래곤(@IBGDRGN)이 올린 ‘#PRAYFORSOUTHKOREA’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침몰 다음날인 4월 17일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게재된 이 글은 총 5만3000여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지드래곤은 올 한해 가장 많은 팔로어(125만1641명)을 추가한 국내 트위터 계정에도 이름을 올렸다.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siwon407)이 작성한 트윗은 무려 4건이나 ‘최대 리트윗을 기록한 트윗 Top10’에 올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시원은 올해 국내에서 최대 팔로어(441만3743명)를 보유한 트위터리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2위는 같은 그룹멤버인 동해(@donghae861015/ 428만2366명)였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이나 최대 팔로어 보유 트위터 계정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리트윗양을 기록한 ‘글로벌 골든 트윗’은 미국의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가 지난 3월 게재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셀카 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에는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 케빈 스페이시,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빅스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관련기사: “의도치 않았는데…” 아카데미 ‘특별상’ 받은 삼성)
드제너러스가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엘런쇼’ 계정(@TheEllenShow)에 올린 이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로 촬영된 것임이 밝혀지면서 해당 제품에 적지않은 홍보효과를 가져다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