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도 웃겨야 먹힌다?
스팸도 웃겨야 먹힌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12.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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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앱 1000만 다운로드 돌파, 이용자 공유 정보 공개

[더피알=안선혜 기자] ‘대출! 지구를 떠나거라!’ ‘막아도 막아도 오는 그 놈의 오빠’ ‘빌릴 땐 고객님, 연체 시 나쁜 사람’…

▲ 후후 스팸신고 및 공유정보 캡쳐 화면(사진제공: kt cs)

KT CS의 통화플랫폼 어플리케이션(앱) 후후에 이용자들이 공유한 스팸 전화 정보들이다. 후후는 스팸전화를 걸러 내거나 모르는 번호에 대한 참고 자료 역할을 하는 앱으로, 전화 수신 시 이용자들이 공유한 신고 내용이 스마트폰 액정에 미리 보인다.

가장 신고 비율이 높은 대출권유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대출! 지구를 떠나거라!’ ‘대출! 밥은 먹고 다니냐?’ ‘빌릴 땐 고객님, 연체 시 나쁜 사람’ 등의 내용이, 불법도박은 ‘막아도 막아도 오는 그 놈의 오빠’ ‘최선을 다해 어떻게 모신다는 건지’ ‘의미 없다’ 등이 공유됐다.

이같은 내용은 후후의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돌파를 기념해 KT CS가 공개한 것으로, 스팸 외에도 업종별 전화번호에 대한 이용자들의 재치 넘치는 문구가 돋보인다.

특히 카드사용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 많았는데 ‘월급이 나간다 쭉쭉쭉’ ‘아껴라 쫌!’ ‘또 질렀구나!’ ‘적당히 긁자’ 등이 등록됐고, 택배기사 및 대리운전기사와 같이 생업 종사자의 휴대번호에 대해서도 ‘**택배’ ‘**대리운전’ 등이 등록됐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후후는 이용자들이 직접 등재한 3000만 건 이상의 스팸 신고 정보 DB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후후Chapter2’를 출시하고 ‘스팸 전화 사전 차단’ ‘메모 알림’ ‘통화 메모’ 등 고객편익을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9월부터는 포털 다음과 업무협약을 체결, 스팸 정보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임덕래 KT CS 대표이사는 “후후 이용자들은 단순 스팸 신고를 넘어서 정보 공유를 통해 스팸을 함께 물리쳐 나가는 참여 자체를 즐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최고의 통화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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