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노하우 공유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가치 있는 노하우 공유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12.2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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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사례①] ‘콘텐츠 생태계’를 꿈꾸는 ‘쉐어하우스’

[더피알=조성미 기자] 사람들이 공유할 만한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유익한 노하우를 전하는 ‘쉐어하우스(SHARE HOWS, www.sharehows.com)’는 지난해 7월 정식 오픈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창업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꽤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성장했다. 생활에 필요한 각종 노하우를 총망라한 스토리텔링과 미디어를 지향하는 명확한 콘셉트 덕분이다. 공감대 형성과 동기부여가 핵심으로, 백과사전식 정보보다는 스토리 전달이 설득력 높다고 생각해 보는 순간 니즈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흔히 볼 수 있는 빨대로 캠핑 준비물을 간단히 챙기는 노하우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도를 아십니까를 피하는 방법’ ‘남친 몰래 방귀 뀌는 법’ 등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노하우를 콘텐츠화해 그 사이사이 팁이나 공감요소를 전달한다. 최근에는 ‘외국인이 말을 걸어올 때 대처법’도 제작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외국인 때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외국어로 정보를 전달하는 전화 ‘1330’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

생활 팁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하우를 담아내는 시도를 하기 위해 스토리 포맷을 개발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배윤식 대표는 “너무 어려운 것 말고 재미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접근하려 한다”며 또한 “쉽게 검증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 콘셉트를 잡으면 그 다음에는 얼마나 유익하게 재가공할 수 있는가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형식에 있어서도 멀티유즈가 가능한 동영상을 주로 활용한다. 동영상은 캡처하면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고, 포토툰으로 2차 가공도 가능해 확장성이 넓다.

공유할만한 유익한 콘텐츠를 검증한다

▲ 배윤식 쉐어하우스 대표
오픈 초기부터 이러한 형태를 갖춘 것은 아니었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감으로써 이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SNS를 통한 쉐어하우스 구독자는 60만명에 이르며, 유튜브 구독자도 꾸준히 증가해 5만명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다나와, 마이클럽, 한국일보 등과 매체제휴를 통해 콘텐츠 확산을 꾀하고 있으며, 경기버스에서는 20분마다 쉐어하우스의 영상이 노출된다.

이렇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쉐어하우스 콘텐츠의 매력은 신뢰성과 가변성에 있다.

우선 콘텐츠는 100% 자체 제작으로 이뤄진다.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하고, 온라인 등에서 떠다니는 유용한 정보를 쉐어하우스 메이트들이 직접 시연하는 과정을 영상화함으로써 1차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다. 주관적 견해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일반적인 리뷰와 달리 객관적인 ‘시연’을 거치기 때문에 논쟁거리를 최소화한다.

배 대표는 “쉐어하우스는 노하우 동영상을 만들 때 영상을 보고 ‘나도 따라해봐야겠다’란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며 “한 발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만한 유익한 노하우를 콘텐츠로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쉐어하우스의 작업은 ‘협업’이 핵심이다.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 노하우를 지닌 사람, 이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SNS로 퍼트리는 사람, 그리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협업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함께 하는 이들을 ‘하우스 메이트’라고 이야기한다. 하우스 메이트는 한 공간에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하우스 메이트와 노하우를 함께 나눈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실제 중요한 의사결정도 모두가 참여한다. ‘우리’가 하는 것이기에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기업이 협업하는 ‘콘텐츠 생태계’

쉐어하우스는 온라인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 기업도 소비자에게 광고성 메시지만 날리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콘텐츠로 재미와 정보를 모두 담아 기업의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자신의 제품을 알리는 것이 최우선이 아닌, 독자가 보면서 궁극적으로 제품에 대한 니즈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장철에는 마늘 쉽게 까기, 양파 쉽게 까기와 같은 생활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 유통업체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관련 상품에 대한 니즈를 창출하고 최종적으로 구매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 쉐어하우스에서 노하우를 나누는 하우스메이트들
일종의 ‘네이티브 애드’로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쉐어하우스에는 재미와 공익성을 가진 콘텐츠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PR인 출신의배윤식 대표가 오래전부터 지켜왔던 신념이 쉐어하우스의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2006년부터 PR회사에 근무하며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해오면서 가끔 고객사들이 비윤리적인 요구를 해올 때마다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곤 했다”며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진정성이 작용하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이를 고수한 끝에 쉐어하우스라는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쉐어하우스는 앞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 이익이 되는 협업 공간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능적인 것을 가미하고 더 많은 포맷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 발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를 보고 니즈가 있는 소비자를 위해 판매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이어지는 앱 ‘노하우 커머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팔찌 만드는 법 영상을 보고 나면 하단에 재료 혹은 완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본격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픈 사람들을 모아 강의함으로써 ‘재능을 판다’는 것을 구체화하는 플랫폼이다.

배 대표는 “더 나아가 현재 쉐어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는 연희동을 살아있는 노하우 공유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수요를 만들고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플랫폼화되면 소비자의 노하우 생산 참여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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