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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판매 ‘반토막’…가격인상 후폭풍
담배판매 ‘반토막’…가격인상 후폭풍
  • 박형재 기자 (news34567@nongaek.com)
  • 승인 2015.01.0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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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60%·마트 50%↓…실제 금연 효과는 의문

▲ 1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담배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새해 들어 담뱃값이 평균 2000원이나 뛰면서 담배 판매량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과 매출이 60%나 급감하는 등 담뱃값 인상의 여파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해 58.3%나 줄었다. B편의점 업체의 판매량 감소율도 54%에 달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담배 수요 급감 현상은 뚜렷했다. C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매출은 1년전보다 36.4% 줄었다.

‘담배 사재기’ 열풍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달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A편의점의 경우 12월 31일과 비교해 1월 1일 담배 판매량이 78%나 떨어졌고, B편의점의 판매 규모도 하루 사이 78% 줄었다. C편의점 역시 1일 매출이 12월 일평균의 38%(62% 감소)에 불과했다.

A편의점에 따르면 인상 전 가격으로 담배를 살 수 있는 마지막 날(12월 31일) 담배 판매량은 2013년 같은 날보다 무려 59.7%나 늘었다.

이런 상황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롯데마트의 1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신정보다 49% 줄었다. 바로 직전 주(12월 22~28일)나 지난달(12월 1~31일) 하루 평균과 비교해도 감소율이 46.4%, 43.3%에 이른다.

일단 유통업계는 이 같은 실적이 1월 1일 하루의 결과인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앞으로 담배 외 품목의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금처럼 담배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 편의점 등 방문자 수 자체가 줄어 전체 매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담배 매출 급감은 최근 사재기 열풍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담배 판매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 정책은 실효성이 없으며 사실상 서민증세라는 비판이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담배 ‘암거래’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담배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라며 연락처를 남긴 글이 올라왔다. 일부 시민들이 미리 사재기했던 담배 물량을 푸는 것으로 보인다.

새해 4500원짜리 담배를 산 흡연자들은 담배 제조일자가 3∼4개월 전인 점을 들어 편의점에서 사재기한 물량을 인상된 가격에 팔기 위해 이날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동안 사재기한 물량을 시세보다 싸게 팔아 차익을 챙기려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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