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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신년인사 위해 ‘영상 감독’ 자처
박용만 회장, 신년인사 위해 ‘영상 감독’ 자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1.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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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쓰고 음악도 선곡…재계서 좋은 반응

[더피알=문용필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기획한 영상 한 편이 재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서 선보인 영상이 그것.(동영상 바로보기) 공개 이후 각 기업에서 해당 영상에 대한 요청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이 영상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로 구성됐다. 산업현장과 기업인, 근로자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스웨덴 성가 <Bred Dina Vida Vingar(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재미있는 점은 해당 영상의 제작과 상영을 박용만 회장이 직접 기획했다는 것. 박 회장은 지난해 기업사진 공모전 아이디어를 내면서 수상작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해 신년인사회때 상영할 것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사진공모전에서 기업인들의 삶을 다시 보게 하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다”며 “(박 회장이)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국내 주요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상영하면 (참석자들이) 기업인들의 노력이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기획하고 만들었다”고 전했다.

시나리오 초안을 대한상의 홍보실이 준비했지만 박 회장이 다시 이를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영상의 스크립트에는 “우리의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더 풍요로운 조국을 만들어야 하기에 대한민국 상공인의 이름으로 더 힘을 내겠습니다. 창조와 혁신으로 더 뛰겠습니다. 2015년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내용이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상영된 영상장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작은 박 회장이 재직 중인 두산그룹의 광고제작사 오리콤이 맡았다. 오리콤에는 박 회장의 장남이자 광고인인 박서원 씨가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로 몸담고 있기도 하다.

박 회장은 오리콤에 “이번 동영상은 광고가 아니다”며 “사진 촬영자의 의도를 해치지 말고 멋있게 보이려고 사진을 왜곡시키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배경음악도 박 회장이 직접 선곡했다.

박 회장은 사진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립 오페라단 후원회장과 정동극장 이사장을 맡고있으며 여러 예술인들과 인맥을 맺고 있기도 하다. 박 회장이 두산그룹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직접 신년인사회 영상을 기획한 것은 이같은 관심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해당 영상은 기업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기업 외에도 관련보도를 접한 기업들까지 문의가 온다고 한다. 몇몇 기업은 내부적으로 상영하겠다며 영상파일을 요청할 정도라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십 곳의 기업에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작권 문제로 인해 외부에 파일을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현재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간 활발한 SNS 활동 등 남다른 소통 행보를 보여 온 박 회장이 또 어떤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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