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미디어 시대, PR회사들도 미디어化 속속
기업미디어 시대, PR회사들도 미디어化 속속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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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역량 어필+고객사 홍보 ‘1석2조’

[더피알=안선혜 기자] “더 강해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7가지 방법론” “바이어 페르소나 잡는 콘텐츠 마케팅” “연말은 거들 뿐, 0원으로 시작하는 기부 이야기”….

보통의 매체에서나 다룰 법한 이 콘텐츠들은 PR회사들이 직접 제작해서 자사 플랫폼에 게시해 놓은 것들이다.

특정 브랜드와 상관없이 일상의 소프트한 이슈들을 디지털 미디어에 최적화된 형식을 채택해 다루는가 하면, PR 관련 전문성 있는 콘텐츠나 소소한 일상 등을 풀어내며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 피알와이드 ‘c플랫닛’에 올라온 셀카봉 관련 콘텐츠. 인포그래픽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사진 안쪽 빨간 점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오른쪽) 유튜브 영상이 뜬다.

기업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하나의 미디어로 변신하기 위한 시도가 PR회사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블로그 ‘C플랫닛(c-planet.co.kr)’을 론칭해 운영 중인 피알와이드는 모션그래픽(평면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한 것)이나 일반 동영상,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셀카봉의 족보를 재미 있게 구성한다든지, 러버덕 열풍과 더불어 ‘귀요미’에 빠져든 키덜트들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등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에 맞춰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하고 있다.

브랜드 저널리즘 측면에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피알와이드는 해당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대기업 출신 웹 디자이너를 비롯해 언론사 전문 인력들을 영입하고, 제작 부서인 디지털커뮤니케이션팀(DCS)을 본부(DCU)로 승격시켰다. 부서 강화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부쩍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재철 피알와이드 대표는 “페이스북과 병행해서 운영 중인데 실제 고객사 문의가 많이 들어오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며 “흐름 자체가 디지털 미디어로 전환되면서 고객사들이 브랜드 뉴스룸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 우리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갖췄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플랫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성 드러내는 통로

 

▲ 웨버샌드윅 홈페이지 화면 캡처.

글로벌 에이전시인 웨버샌드윅 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회사 소개에 중점을 뒀던 종전 형태에서 탈피, 자사 홈페이지를 콘텐츠 운영 플랫폼(webershandwick.co.kr)으로 변화했다.

회사 소속 시니어들의 전문 칼럼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글로벌 PR 뉴스 및 업계 전문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웨버샌드윅이 글로벌로 진행하는 다양한 주제의 리서치 리포트와 해당 보도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구독할 수도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12개국 18개 지사에서 공동의 운영 엔진을 통해 각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게재되며, 국문과 영문 자료가 동시에 제공된다.

이 웹사이트에 적용된 디자인과 콘텐츠관리시스템은 홍콩과 인도 뭄바이 오피스에 이어 서울 오피스에 세 번째로 적용된 것으로, PR의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고객사와 윈윈하는 온드미디어

미디컴은 지난 2013년부터 자사 홈페이지(www.medicompr.co.kr/nnew)를 개편해 기업미디어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영문 버전도 제공하면서 영문 뉴스레터를 발간, 홈즈리포트나 해외 PR 마케팅지에 이곳에서 만든 콘텐츠가 실리기도 했다.

▲ 미디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곳에는 미디컴의 사업 방향성을 비롯해 직원들의 소소한 이야기, 보도자료에는 미처 다 담을 수 없었던 고객사의 행사 현장 등이 주된 소재로 다뤄진다.

8명의 소셜커뮤니케이션팀 직원들이 전담하고 있으며 별도로 디자인팀도 보유하고 있다. 디자이너를 비롯해 프로그래머, 포토그래퍼 등이 이 팀에 속해 소셜커뮤니케이션팀과 협업한다.

홈페이지 초기 화면은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비주얼 요소를 부각하기 위함이다. 

김희란 미디컴 소셜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처음 개설 시부터 ‘온드 미디어(Owned Media)’ 개념을 갖고 업계에 선진화된 홍보 툴이나 트렌드, 관련 산업 동향 등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고객사 입장에서도 좋은 결과물이 이렇게 알려지면 좋을 수밖에 없기에 서로 간 윈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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