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십일로 끝날라…흡연 막는 도우미들
작심십일로 끝날라…흡연 막는 도우미들
  • 박형재 기자 (news34567@nongaek.com)
  • 승인 2015.0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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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금연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더피알=박형재 기자] 을미년 새해를 맞아 금연 계획을 굳건히 세운 애연가들이 많다. 담뱃값 2000원 상승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건강을 생각하려는 평소 마음가짐도 한몫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며 굳건했던 금연 결심이 흔들리기 마련.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죽느니(?)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낫겠다는 자기합리화도 스물스물 올라온다. 금연으로 인해 고난과 갈등에 빠진 분들을 위한 작은 팁을 마련했다.


담배맛 뚝 떨어뜨리는 한방차

제이티아 ‘단연차’

금연 열풍과 함께 건강에 좋고 금연보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방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이티아 ‘단연차’는 솔잎, 뽕잎, 다엽, 박하, 율무를 원료로 만들어 흡연시 담배맛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단현상인 불면증 완화와 가래를 삭히는 데 효과적이며 이뇨작용으로 몸속 노폐물제거에 도움을 준다. 차맛은 청량감과 상쾌함을 줘 금단 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국산 재료로 만든 한방차기 때문에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흡연충동 낮추는 금연보조제
니코스탑 등 니코틴패치·껌·사탕

금연보조제는 크게 패치형, 껌형, 사탕형 등으로 나뉘는데 패치형을 많이 사용한다. 몸에 붙이는 니코틴패치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공급해줘 금단증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열개비 이상 피우는 흡연자나 금단현상이 심한 사람에게 유용하다. 단 피부 가려움, 불면증, 메슥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근경색증 환자는 사용하면 안 된다.

니코틴 껌과 사탕은 빠른 니코틴 흡수로 흡연충동을 즉시 해소할 수 있고 하루 종일 피부에 붙이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대신 한 알당 니코틴이 적기 때문에 흡연량이 하루 한갑 이하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프리패취(대웅제약)와 니코틴엘껌(한국노바티스), 니코스탑(한독), 니코엑스껌(대한뉴팜)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흡연욕구·금단현상 완화 효과
화이자제약 ‘챔픽스’

화이자제약의 ‘챔픽스’는 기존 니코틴 패치보다 금연성공률이 월등히 높아 병원에서 많이 처방되는 바레니클린 성분의 약물이다. 이 제품은 흡연으로 인한 쾌감을 줄이고 금연의 가장 큰 적인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체 복용자의 10% 이하에서 불면증, 악몽, 구역감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현재 비급여로 판매 중인 챔픽스는 한 달 약값이 약 10만원인데 올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3만원 가량 부담하면 된다.
 

담배 2개피 줄여주는 ‘생선기름’
스페쉬 ‘오메가3’

담배를 끊고 싶다면 오메가3를 먹어라? 최근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에서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를 한 달 간 정기적으로 먹은 사람의 경우 흡연량이 평균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를 먹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하루 평균 2개피 정도를 덜 피운 것이다.

스페쉬의 ‘옵티마 골드 오메가3’는 북극해 청정 지역인 노르웨이산 정제어유 100%가 들어 있어 혈액 순환에 좋은 건강보조제다.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생선 비린내를 오렌지 오일로 최소화해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한편 오메가3는 연어, 고등어와 같은 생선 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입안가득 퍼지는 청량감
‘고려은단’

은단은 흡연욕구를 줄일 뿐 아니라 입안에 청량감을 주고 구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입안이 항상 텁텁한 흡연가나 금연하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제품이다. 고려은단은 순도 99.99%의 순은과 감초액, 계피, 건강, 아선약, 정향, 목향, 회향 분말 등 생약성분이 함유돼 있다. 금연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크지 않지만 담배가 땡길(?) 때 대신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담배 대신 호두, 하루 한줌이면 OK
썬넛트 ‘하루견과’

 
금연을 시작하면 자꾸 먹는 것을 찾게 된다. 매일 담배를 물던 습관 대신 간식을 찾아 입에 무는 것이다. 이때 사탕, 과자 등을 먹으면 살찌기 십상. 건강에 좋은 견과류를 먹으면 포만감을 줘 도움이 된다. 썬넛트 ‘하루견과’는 이름 그대로 하루 권장 견과류 섭취량을 먹기 좋게 한봉지에 담아놓은 제품이다. 25g인 내용물은 구운 아몬드 40%, 호두 20%, 구운 캐슈넛트 20%, 건포도 20%로 구성됐다.


못 끊겠다면 그나마 전자담배
다니엘코리아 ‘베가 프리미엄2’

담배는 죽어도 못 끊겠고 담뱃값 부담이 너무 크다면 차선책으로 전자담배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니엘코리아 ‘베가 프리미엄2’는 LCD 모니터에 흡입횟수, 배터리잔량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크리스털 세라믹 도금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고, 외부 스크래치로부터 내구성을 높였다. 슈퍼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오래 쓸 수 있으며 휴대폰 충전기와 호환도 된다. 한편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첨가된 액체를 가열해 나오는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담배의 일종인 데다 많이 피우면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혼자 끊을 수 있다?
거짓
  “내가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끊을 수 있어!”라고 호언장담하는 흡연자들의 말은 대부분 착각이다. 복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순수한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5%에 불과하다. 흡연은 의존성(중독성)이 높은 뇌질환의 일종이다. 알코올이나 마약처럼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금연상담과 니코틴 대체요법, 의사의 각종 금연보조약물 처방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 금연성공률을 3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금연소식을 알려라?
진실  금연1단계는 자신의 금연 결심을 주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가족과 지인의 적극적인 도움은 금연 성공에 큰 힘이 된다. 일정기간 금연에 성공했을 때 포상 혹은 벌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것도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직장과 동네방네 소문이 쫙 퍼져서 창피해서라도 이번엔 꼭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금연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담배=기호식품?
거짓  흡연은 기호나 취미가 아니라 일종의 생활방식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생활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코를 파는 사람이 단숨에 끊을 수 없는 것처럼 버릇과 습관을 바꾸는 것은 간단치 않다. 금연을 간단한 기호 변화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담배를 피우는 대신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거나, 식사 후 흡연이 몸에 배어 있다면 밥을 먹자마자 양치질을 하는 등 담배 생각을 잊을 수 있도록 생활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스트레스 해소?
거짓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정보다. 흡연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니코틴 부족에 따른 금단증상을 흡연 때 일시적으로 해소시켜 주는 걸 스트레스 해소로 착각하는 것이다. 니코틴에 중독되면 몸은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건소를 이용하자?
진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전문가 상담과 니코틴 보조제 제공,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모두 공짜다. 심지어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까지 준다. 담뱃값 인상 소식에 이미 전국 보건소가 문전성시다. 더 늦기 전에 동네 보건소로 달려가자.

금연하면 살찐다?
거짓  상당수 흡연자는 금연 후 체중 증가가 두려워 담배를 끊지 못한다고 말한다. 국제임상시험저널에 실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흡연자들의 53%가 금연 기간 3~6kg 체중이 늘어났다. 이는 담배 대신 간식을 찾기 때문이다. 이때 포도, 베리류처럼 크기가 작은 음식을 준비하거나 채소를 먹으면 허전함을 줄이면서도 살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드시 끊겠다는 의지?
진실
  금연이 어려운 건 금단 증상 때문이다. 금단 증상은 금연 3일째에 최고조에 이르러 2주 내에 가장 심하다. 금연 1주째엔 강한 흡연욕구와 함께 배고픔, 분노, 불안, 우울,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2~4주째엔 변비, 기침, 졸림 등의 증상도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연보조제나 금연약 등의 도움을 받을 순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끊겠다’는 본인 의지다. 굳게 마음을 먹는다면 금연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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