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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 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이 일상화되면서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이 부쩍 활발해졌는데요. 하지만 SNS의 특성상 말 한 마디, 글 하나에 논란이 불거지는 일도 많습니다. 특히 공인의 경우엔 더하죠.
이번엔 배우 송일국의 아내이자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엄마인 정승연 판사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발단은 송일국의 매니저 임금 논란입니다. 앞서 KBS 시사기획 <쌈>은 지난 2009년 송일국 모친인 김을동 의원이 아들 매니저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을동·송일국 모자는 당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다시 거론되면서 여러 뒷말을 낳은 것이죠.
이에 격분한 정승연 판사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사람들…”이라는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정 판사 지인들에게만 공개됐던 글이지만 다음날인 9일 친구인 임윤선 변호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판사답지(?) 못한 정 판사의 말투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임금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매니저에 지급한) 그 알바비는 당연히 우리 남편이 전부 지급했다(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보험따위 물로 내주지 않았다)”는 문구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은 “‘한가한’ 인턴에게 매니저 업무를 병행하게 한 김을동 의원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이고, 그에 관련해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낸 정승연 판사가 본인의 발언을 책임지길 바란다. 유명한 아들이자 남편인 배우는 좀 빠지시고”(@de_****)라고 꼬집었으며, 또다른 트위터리안(@thu****)도 “송일국 씨 부인 정승연 판사의 글을 보니 마음이 참 불편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불똥은 김을동 의원에게도 향했습니다. 누리꾼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김을동 의원의 발언을 다시금 문제 삼은 건데요. 김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이제는 나라를 위해 서로 양보해야 할 때”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비난여론이 계속 되자 12일 송일국-정승연 부부는 각각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송일국은 소속사를 통해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습니다.
정 판사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공직자로서 사적인 감정을 앞세우는 우를 범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고 공직자로서 본연의 지위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최초 유포자인 임 변호사도 책임을 느끼며 페이스북을 통해 11일 사과했습니다.
임 변호사는 “친구(정승연)가 당하고 있던 허위사실유포에 화가 나 있던 차에 언니의 그 글을 보고 공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공유가 안 되기에 언니의 글만 캡처해서 올렸습니다”며 “자식까지 싸잡아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맘이었습니다. 그때는 언니도 저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언니는 제가 아는 한 가장 원리원칙에 철저한 판사”라며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이렇게 문제가 커진 것,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우에 따라 소통과 논란의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SNS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일깨운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