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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은 어떻게 콘텐츠 화수분이 됐을까
미생은 어떻게 콘텐츠 화수분이 됐을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1.1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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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티지 광고·패러디 등 재생산…마케팅 활용도 여전히 높아

[더피알=조성미 기자] 미생은 끝났지만 미생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된 tvN의 드라마 <미생>이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며 새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미생>은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샐러리맨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직장인들의 무한한 공감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대한민국 샐러리맨은 왜 ‘미생’에 열광하는가?) 그 결과 마지막회가 방송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최고시청률 8.2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 드라마 <미생>의 포스터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미생’이라는 콘텐츠는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CJ E&M이 공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 Contents Power Index)에서 지난해 10월 4주부터 12월 1주까지 7주 연속 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연간 조사결과인 ‘2014 콘텐츠 파워지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미생의 인기에 대해 KT경제경영연구소는 ‘드라마 미생을 통해 본 콘텐츠 생태계와 비즈니스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작의 뛰어난 완성도와 드라마 플랫폼에 최적화된 원작 재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미생은 웹툰에서 시작돼 모바일 영화 <미생 프리퀄> 그리고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콘텐츠만 좋으면 플랫폼 간 전이도 쉽게 이뤄져 확산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디지털시대에 맞춤형 콘텐츠인 것이다.

콘텐츠 다변화로 비즈니스 기회 창출

잘 만들어진 콘텐츠인 미생은 이미 여러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다. 우선 드라마 미생의 장면을 그대로 활용해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풋티지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관련기사: ‘미생’ 오과장·장그래, 광고 속으로 ‘쏘옥~’)

드라마에 PPL을 했던 브랜드와 직장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제품은 물론, 미생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CJ헬스케어의 ‘컨디션 헛개수’,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 더블에이 등 다양한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 미생을 활용한 풋티지 광고 '컨디션 헛개수’와 ‘100년의 편지. 오른쪽은 미생의 패러디 작품 <미생물>의 포스터.

패러디도 이어지고 있다. tvN은 미생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 바둑 연구생 장그래를 아이돌 연습생으로 바꾼 <미생물>을 2부작으로 제작, 방송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생 속 대사나 등장인물을 그대로 가져와 미생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업 마케팅에도 미생은 훌륭한 소재가 됐다. 일례로 LG화재는 <미생물>에서 장그래 역을 맡았던 장수원을 주인공으로 생활 속 밀접한 화학 이야기를 담은 <화생>을 선보이기도 했다.

CJ그룹의 경우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미생의 콘텐츠를 접목했다. 직급별로 교육 과정을 기획, 우선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활용했다. ‘인턴 장그래와 장백기의 조직 생활의 차이’, ‘성 대리와 한석율의 사례를 통해 본 선후배 관계’ 등 직장 생활에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를 통해 구성원들의 가치와 방향을 함께 토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새로운 시도에 대해 교육 참가자들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즐겨봤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쉽고 재미있게 교육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미생은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별개의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이들이 하나로 모여 미생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1차원적인 단일 콘텐츠의 한계를 벗어나 콘텐츠의 수명을 연장하고 더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확보해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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