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또다른 메신저 ‘쨉’ 만든 까닭은?
다음카카오, 또다른 메신저 ‘쨉’ 만든 까닭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1.13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지나면 콘텐츠 자동 삭제…사진·동영상 기반 10~20대 겨냥

[더피알=문용필 기자] 모바일 메신저의 강자 카카오톡을 운영중인 다음카카오가 10·20대를 겨냥한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았다. 사진과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쨉(Zap)’이다.

▲ 다음카카오의 모바일메신저 '쨉'의 bi(사진제공:다음카카오)

24시간 후 대화 콘텐츠가 사라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 논란을 가져왔던 보안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주 타깃인 10대, 20대의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쨉은 12일 오후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zap’이라는 영어단어에는 ‘재빨리 움직이다’ ‘휙’ ‘~을 쏘다’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이는 모두 쨉이 가진 메신저 특성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쨉은 심플하고 사용성 높은 UI(사용자 환경)를 갖춰 사진 기반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 됐다. 별도의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화방의 카메라 버튼을 이용해 바로 사진을 촬영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으며, 카메라 버튼을 길게 누르면 최대 5초 분량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댓글과 ‘좋아요’ 기능도 갖췄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카카오톡과 별개로 쨉을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쨉은 타깃(10대~20대)이 명확한 서비스다. 일반적인 (메신저) 대화와 다르다”며 “카카오톡과 서비스가 겹치는 영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굳이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지는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쨉이 카카오톡과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다. 쨉 가입은 카카오 계정으로 가능하며 휴대전화 주소록의 친구와 카카오톡 친구 모두에게 ‘친구요청’을 보낼 수 있다.

▲ 모바일 메신저 '쨉'의 메인화면(사진제공:다음카카오)

쨉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방에서 나눈 사진과 동영상이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는 것. 48시간 동안 활동이 없을 경우에는 대화방도 자동 삭제된다.

지난해 불거진 ‘사이버 검열 의혹’ 이후 다음카카오가 보안성에 초점을 맞춰 쨉을 출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보안성 이슈’와 쨉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쨉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 전부터 검토하고 있던 서비스”라며 “현재의 이슈만을 공유하고 사라지는 것이 쨉의 콘셉트다. 서비스 기획에 있어서 이것이 키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카톡 감청 의혹’이 제기되기 전부터 기획된 기능과 서비스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주 타깃(10대~20대)이 최근 SNS를 소비하는 패턴을 보면 (콘텐츠를) 쌓아놓고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이슈를 공유하고 (재미가) 만족되면 바로 삭제하는 과정을 상당히 많이 거친다”며 “여기서 트렌드를 잡아서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메신저”라고 설명했다.

쨉은 친구와의 1:1, 혹은 단체 대화 외에도 모든 사용자가 참여가능한 테마방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트렌드와 취미, 관심사 등을 주제로 새로운 테마방이 개설되며 이용자 누구나 테마방에 사진과 동영상, 댓글을 남길 수 있다. 이 역시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쨉에 가입한 모든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 ‘즐거운 인생, 멉스라이프!’를 증정하고 친구를 초대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인형과 문화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