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포인트는?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포인트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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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북] 25년 광고쟁이의 일상 통찰 <心 스틸러>

[더피알=안선혜 기자] “도대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무엇일까?”

많은 광고쟁이들이 고민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현종 HS애드 대표CD(Creative Director)가 <心 스틸러>라는 책을 통해 자신만의 것으로 내놓았다.

▲ 지은이: 이현종 / 출판사: 이와우 / 가격: 1만5000원

이현종 대표CD는 LG생활건강 ‘엘라스틴 했어요’ 캠페인, LG 명화 캠페인 등 LG하면 떠오르는 명(名) 광고 캠페인부터 배스킨라빈스 닉네임 캠페인, 워킹화의 대중화를 이끈 프로스펙스 W 캠페인 등 다수의 성공작을 만들었다.

25년 간 광고인으로 살아온 그가 책을 통해 제시한 자신만의 철학은 재미즘(zamism).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 일을 잘 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정도로 재미즘을 신봉한다.

그는 재미있게 일을 하려면 확신을 경계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조언한다. 자신만의 생각의 감옥 속에 갇혀 있으면 답답하고 길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 자가당착에 빠져 자신뿐 아니라 모두를 재미없게 만든다는 것.

재미즘에 빠져 산 결과로 이현종 대표CD는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대상 7회 수상,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과 금상을 수차례 수상하고 뉴욕 페스티벌, 애드페스트, 스파이크 아시아 등 국제 대회에서도 광고상을 휩쓸며 명성을 얻었다. 또 각종 광고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이 대표CD가 성공시킨 많은 캠페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다. 배스킨라빈스 닉네임 캠페인은 아이스크림 이름을 ‘엄마는 외계인’, ‘아이엠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영화제목으로 지었던 것인데, 아이엠샘의 경우 광고심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투리 사용조항에 걸려 방송되지 못할 뻔했던 사연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촬영장소가 경상도 지역이라는 것이 입증돼 브라운관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007년도에 선보였던 LG 기업PR 명화 캠페인 광고는 동서양의 명화에 LG계열사 제품을 PPL형식으로 배치시키는 이색적인 기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광고다.

광고의 기본적인 속성은 말도 안 되는 결합을 통해 말이 되게 만드는 것이며, 이 광고의 경우 낯선 사물과 이미지들의 재배치를 통해 기존 질서를 흩뜨리고 재구성하는 ‘놀이’를 통해 탄생했다는 게 이 CD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했어요’ 캠페인 역시 기존 상식에 물음표를 던지는 부정(不定)에서 출발했다. 샴푸가 아닌 화장품이라는 전략 하에 머리를 ‘감다’가 아닌 화장을 ‘하다’라는 동사와 배치해 ‘엘라스틴 했어요’라는 카피를 탄생시킨 것.

기발한 생각이란 결국 늘 내 곁에 있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라는 깨달음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덤이다.

현재 이현종 HS애드 대표CD는 광고제작 일선에서 뛰는 한편, ‘Over The Rainbow(오버더레인보우)’ 사업부를 주도적으로 조직해 ‘광고적 상상력으로 신제품을 만들고 광고까지 하는’ Productising(프로덕타이징)의 시대를 주장하며 광고회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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