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의원 ‘외박’ 발언에 네티즌 “진정한 막말”
송영근 의원 ‘외박’ 발언에 네티즌 “진정한 막말”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1.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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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자료 통해 “지혜롭지 못했다” 사과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최근 발생한 이른바 ‘여단장 여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외박을 나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송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서둘러 해명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졌습니다.

송 의원은 29일 열린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위 전체회의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 가족도 거의 안들어왔다”며 “(여단장)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측면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2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 뉴시스

또한, 송 의원은 “전국의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할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정관리도 안 되고 섹스문제를 포함해 관리가 안되는 것들이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 큰 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측면에서 들여다봐야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은 “어제 여단장 문제가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에 아가씨한테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군 하사관을 ‘아가씨’라는 호칭으로 부른 셈입니다. 참고로 송 의원은 3성장군 출신으로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요지의 지적들이 이어졌습니다.

SNS 상에는 “실언을 넘어 엽기라는 표현이 적절하다”(@san***), “부끄러운 수준 이하의 궤변”(@vin****), “정말 할 말이 없다”(@writ*****) 등의 비판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bright*****)은 “진정한 막말은 송영근 의원같은 이들에게 붙이는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여론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전방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지 못했던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아가씨’ 발언에 대해 “평생 군 생활을 한 본인이 적절한 군사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 안보를 위해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여군 부사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간곡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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