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美 네이티브 광고 시장, 한국은?
힘 받는 美 네이티브 광고 시장, 한국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1.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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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3억달러 전망…“장기 관점에서 콘텐츠 업그레이드 중요”

[더피알=강미혜 기자] 올해 미국 매체 시장에서 네이티브 광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광고전문지 <애드에이지(AdeAge)>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광고주협회(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 ANA)가 회원사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네이티브 광고 예산이 전년 대비 63%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티브 광고(Native AD)는 광고가 콘텐츠의 일부로 작용하며 자연스레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형태다. 흔히 기사광고의 변형이라 얘기하지만 디지털 기술과 인터랙티브한 요소가 결합, 새로운 정보와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광고를 넘은 광고로 평가된다.(관련기사: 신문의 위기, ‘네이티브 광고’로 탈출?)

▲ 미국의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네이티브 광고를 활발히 하는 대표적인 매체다. 붉은 색 테두리 안의 콘텐츠가 네이티브 광고다. 'publishing partner'를 명시해 일반 콘텐츠와 구분하고 있다. 사진은 버즈피드 메인 화면 일부.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ANA는 2014년에도 네이티브 광고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응답자의 55%가 네이티브 광고 예산을 늘린 것으로 조사돼 네이티브 광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r) 또한 올해 네이티브 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34% 가량 증가해 43억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ANA는 매체 시장에서 네이티브 광고가 부상하는 것과 관련, “소비자들이 얼마든지 쉽게 광고를 피해갈 수 있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감안해 광고주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며 “네이티브 광고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실제 네이티브 광고는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는 마케터들은 물론, 날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전통 매체 광고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관련기사: 뉴욕타임스가 타매체에 ‘기사광고’ 실은 까닭)

다만 국내 미디어 시장의 경우, 네이티브 광고가 새로운 광고 트렌드로 받아들여질지 아직은 미지수다.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국은 <바이스닷컴>, <버즈피드> 등 온라인 기반의 신생 매체에서 네이티브 광고가 사업적으로 성공하면서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라면서도 “국내는 네이티브 광고 시장 자체가 별로 없다. 현실에서 탄력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디지털전략부 미디어담당 차장(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은 “일부 매체, 언론사 닷컴에서 네이티브 광고를 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흐름으로써 양성화돼 있진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 차장은 “해외에선 네이티브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로 바라보고 그 수준이나 형식이 이용자 구미에 맞춰 동영상·스토리텔링 식으로 상당히 진보한 데 반해, 국내 언론은 광고성 기사 정도로 단편적·형식적으로 다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도 신생 매체들을 중심으로 주문형 네이티브 광고가 적극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며 “소비자(이용자)가 흥미를 느낄 만한 충분한 정보,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선 장기적 관점에서 제작비용을 높여야 한다. 콘텐츠의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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