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내’ 배려한 서원대 ‘칭찬 세례’
‘크림빵 아내’ 배려한 서원대 ‘칭찬 세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2.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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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휴가 후 기간제 교사로 임용 예정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충북 청주에서 서원대와 중·고교 5곳을 운영중인 학교법인 서원학원이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의 아내 A씨를 채용하겠다고 밝혀 ‘칭찬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 관련 사건을 보도한 sbs <8뉴스> 화면캡처.

크림빵 뺑소니는 만삭의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었죠.   

사범대를 졸업하고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부부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남편이 화물차 운전으로 아내를 뒷바라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사건의 피의자인 허모씨(37)가 구속되긴 했지만, 가족 생계를 책임지던 남편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힘들게 준비하던 아내의 임용고시가 더욱 힘들어진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서원학원 측은 A씨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것을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 일단은 서원대 행정직에 채용하기로 결정했고 3일부터 출근했다고 합니다.

학교 측은 우선 A씨가 대학 내 한국교육자료 박물관 업무를 맡게 되고, 향후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면 서원학원 산하 중·고교에 기간제 교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과목 교사가 퇴직하면 우선적으로 임용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원학원 측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데다 임신 7개월째여서 시험 준비도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며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남의 것 빼앗기를 재주로 아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모처럼 가슴이 따뜻한 소식” “자유, 진리, 사랑이라는 서원대 교육이념에 맞는 재단과 총장의 따뜻한 배려는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희망을 가지고 뱃속의 아이 잘 키워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등 함께 기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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