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무료연필 공급중단? 누리꾼 왈가왈부
이케아 무료연필 공급중단? 누리꾼 왈가왈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2.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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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거지’의 부끄러운 모습 vs 선진국 콤플렉스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이케아가 상품에 관한 메모와 길이 계측을 돕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연필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이케아 갈 때 펜 챙겨가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이케아 광명점에 방문했던 해당 글 작성자는 매장 내 무료 연필이 바닥난 것을 보고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다른 나라에서 2년 쓸 양이 벌써 동났다며, 더 이상 연필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중국 이케아 매장에서 가져온 연필을 인증한 누리꾼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가해지고 있다.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케아에서 뭉텅이로 집어온 연필 인증샷과 함께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자성의 목소리가 확산됐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은 “셀프로 자율에 맡기면 그게 다 자기꺼라고 생각하고 거지짓을 해대는 사람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정말 너무 싫다. 이게 국민성이면 뜯어 고쳐야할 일순위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코스트코의 양파나 이케아의 연필을 우리가 걱정하는게 아니라, 해서 되는 일과 해서 안되는 일의 선을 구분 못하는 우리를 걱정하는 것이지요” 등 이번 사태를 코스트코의 푸드코트에 취식용으로 비치된 다진 양파를 가져가던 이들에 비교하며, ‘연필거지’ ‘양파거지’로까지 부르며 부끄러운 한국인의 모습을 꼬집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반면 이 같은 현상은 해외에서도 왕왕 일어나는 것일 뿐, ‘국민성’까지 논하는 것은 과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은 “외국, 잘 사는 나라 회사한테 미개하게 보일까봐 전전긍긍하는 거 같음. 주변에 동네 식당, 가게 가서나 예의 좀 차려라. 갖고 오는 놈들이나 전전긍긍 하는 사람이나”라고 언급했는데요.

이렇게 이케아 연필을 두고 누리꾼들이 왈가왈부하고 있는 데 반해 이케아 코리아 측은 쿨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명점 내 연필이 거의 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필 공급 중단은 사실이 아니고 다시 주문해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모두를 위해 ‘적당히’ 가져오고 다른 사람들을 향한 날선 말들도 ‘적당히’ 하는 미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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