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18일을 시작으로 장장 5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특히 설에는 떡국을 비롯한 다양한 명절 음식을 즐기곤 하는데, 온 식구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 둘씩 집어 먹다보면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다.
여기에 명절 음식은 조리 특성상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어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성분량에 근접하기 쉬우므로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끼에 떡국과 소갈비찜,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시금치나물, 배추김치를 먹고 후식으로 식혜와 배를 먹은 경우 총 섭취 열량은 1520kcal로 하루권장섭취량(기준 2000kcal)의 약 75%에 이르며, 나트륨 섭취량은 3217mg으로 WHO 권고량 2000mg를 초과하게 된다.
때문에 명절 음식 조리 시 전은 두부·버섯·채소 등을 사용해 식재료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을 최소화하고 조리 후 기름을 충분히 제거하며,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싱겁게 조리해야 한다.
과식으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달래기 위해서는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는 코코넛,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섭취해 부드럽게 달래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코넛은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수분 보충 및 소화에도 도움을 주며,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는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 또 파인애플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인 브로멜라인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배변활동을 도와주고 체내의 나트륨 수치를 조절해 배에 가스가 차는 것을 방지해 준다.
연휴 끝, 일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식습관으로 돌리는 기간이 필요하다. 연휴동안 과식했다고 단식하기 보다는 하루에 한 끼를 저칼로리 대용식으로 대체해 몸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풍부한 영양소와 함께 칼로리 부담이 적은 시리얼이나, 과일과 견과류가 담긴 스낵을 간식으로 즐기는 것도 좋다. 또 평균 200kcal의 가벼운 미니 컵밥으로 간편하고 가벼운 한 끼를 완성할 수도 있다.
식습관과 더불어 명절 동안 몸 속에 쌓인 고칼로리 음식들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연휴 내내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가벼운 운동 또는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