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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vs 유튜브’, 모바일 광고시장 주도권 누가?
‘페이스북 vs 유튜브’, 모바일 광고시장 주도권 누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2.25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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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영상 인터랙션 강점 어필…“마케터 향한 손짓”

[더피알=강미혜 기자] 동영상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무섭다. 월 사용자수 13억5000만명이라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유튜브의 텃밭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 (관련기사: 페이스북, 유튜브 잡기 나섰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동영상 강화의 배경을 놓고 흥미로운 해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 목적지는 모바일광고 시장

페이스북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결국 모바일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박사는 “모바일에선 배너광고가 통하지 않는다. 검색광고도 마찬가지”라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 수익모델로써 동영상 광고의 가치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는 올해 전 세계 온라인광고 시장 규모를 1750억달러(한화 약 189조원)로 전망했다.

모바일광고 시장은 작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642억5000만달러(한화 약 69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18년에는 1585억5000만달러까지 치솟아 전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22.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도 기준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1위는 단연 구글(40.5%)이고, 페이스북은 18.4%로 그 뒤를 따른다. 다만 페이스북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이마케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페이스북 모바일광고 매출은 73억9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65%를 넘어섰다. 이 같은 비중은 더 늘어나 올해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은 109억달러로 전체 광고 매출의 73%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페이스북에게 동영상은 모바일 광고시장, 즉 미래 먹거리로 놓칠 수 없는 영역이다.

강학주 이투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콘셉트 하나로 굉장히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게 유튜브”라며 “페이스북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접근형 광고를 한다고 하지만 수익모델을 더 확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한 번에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콘텐츠가 동영상이라는 점에서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을 노리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자사의 모바일 경쟁력과 더불어 동영상 광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외부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하루 동영상 조회수 10억건’ ‘65% 이상이 모바일에서 재생’ ‘페북 광고는 모바일에서 가장 효과적 플랫폼’ 등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소장은 “페이스북이 동영상 관련 각종 데이터를 쏟아 붓는 건 결국 ‘모바일 광고 많이 이용해주세요’라는 마케터를 향한 손짓”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광고에서 가장 강력한 수단은 동영상이다 보니 그 영역에서 페이스북이 강점을 갖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vs 유튜브, 승자는? 

전문가들은 올해 동영상 시장, 엄밀히 말하면 동영상 광고 시장을 둘러싸고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한 판 격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체로 페이스북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지만 동영상의 양과 질 측면에선 각기 달리 해석된다.

한상기 소장은 “순간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동영상은 페이스북에 직접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진짜 잘 만든 영상은 아직도 유튜브 링크가 대부분”이라며 다시 말해 “모바일에서 동영상 콘텐츠 소비는 페이스북 비중이 높아도 소위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고퀄리티 영상 부문에선 페이스북이 유튜브를 못 쫓아가고, 앞으로도 쫓아가려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페이스북 동영상은 이용자들 상호작용 면에서 유튜브를 압도한다. 자료출처: 소셜베이커스

페이스북은 일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유튜브는 고품질 동영상 전문 채널로 웹과 모바일을 넘어 TV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견해다.

마케터나 광고주들에게 있어선 페이스북이 훨씬 매력적인 채널로 다가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깃별 맞춤형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

강정수 박사는 “유튜브가 국가별 IP주소에 근간해 이용자의 추정 데이터를 제시한다면 페이스북은 사용자 개개인의 전수데이터다. A라는 영상을 20만명이 봤다면 남녀는 각각 몇 퍼센트인지, 20대와 40대의 차이는 어떤지 등 정확한 데이터를 인구사회학적 요소로 줄 수 있다”며 “물론 개인정보보호 문제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다 주진 않겠지만 광고주 입장에서 마케팅에 활용하기 좋은 원더풀한 데이터임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다만 유튜브의 최고 강점인 검색 기능은 페이스북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유튜브에선 관심사에 따라 검색하면 사실상 없는 동영상이 없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은 사용자간 공유와 알고리즘 추천으로 동영상을 접해 특정 영상을 찾아볼 순 없다. 저작권 관련해서도 유튜브가 ‘콘텐트 아이디(Content ID)’라는 프로그램을 시행, 저작권자의 권한을 강화시킨 반면 페이스북은 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병수 유엑스코리아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을 피력했다. 장 대표는 “구글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많이 개편했고 뷰 화면도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화면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하다”며 “동영상 시장에서 1위라는 네임밸류로 버티기엔 유튜브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현재의 트렌드로 봤을 때 페이스북이 더 막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학주 대표는 “페이스북은 수년 전부터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가상현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테스팅을 계속 해 왔다”며 “올해는 그간의 테스트 경험들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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