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전무후무한 알바계의 스타를 배출했던 한국민속촌이 거지와 구미호를 잇는 막강 캐릭터를 찾는 알바 오디션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한국민속촌의 알바는 ‘신이 내린 꿀알바’로 인기를 모으며 거지 모집에만 20: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사람 홀리는 미모의 구미호로 누리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이 외에도 아이유와 닮은 ‘엿걸’, 신들린 연기로 주목 받은 ‘광년이’, 진짜 뺨치는 ‘관상가’ 등 한국민속촌의 캐릭터 알바들은 하나같이 실제를 방불케 하는 리얼한 조선인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한국민속촌이 이번에 공개 모집하는 알바는 진짜 조선인스러운 콘셉트다. 오는 4월부터 진행할 축제 ‘웰컴투조선’에서 진짜 조선시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오디션을 통해 뽑기로 한 것.
선발 기준은 캐릭터 소화능력과 아이디어·순발력·서비스 마인드 등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조선시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기에 관심 있거나 패러디에 능하고 얼굴에 철판이 깔려있으며 조선시대 삶을 갈망하는 이들을 우대한다는 설명이다.
약 20명의 최종 선발인원은 조선시대 공인 자격증과 함께 웰컴투조선의 메인 공연을 비롯해 한국민속촌의 연간행사에 주인공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오는 9일(월)까지 알바몬 홈페이지 내 한국민속촌 해당 채용공고 페이지(www.albamon.com/list/gi/mon_gib_read.asp?AL_GI_No=31290827)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2차 오디션은 3월 14일(토)과 15일(일) 중 하루 개인기 오디션과 현장 오디션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두가 탐내는 역할 ‘거지’
민속촌을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에게 구걸을 하고 아무데나 누워 널브러져 있거나 때로는 행패(?)를 부려도 된다. 이처럼 알바같이 않은 알바의 역할에 많은 이들은 ‘나도 하고싶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며 알바 모집에 20: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한 거지는 KBS 1:100에 출연, 우승 상금으로 무려 32만원을 획득하고 일부를 아이스버킷챌린지에 기부까지 하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거지는 신분이 상승해 관상가가 되기도 했다.
예쁜 얼굴로 사람을 홀리는 ‘구미호’
지난 1월 한국민속촌의 알바 가운데 구미호가 큰 관심을 끌었다. 예쁜 얼굴과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진짜 사람들을 홀리고(?) 다니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간 것.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한국민속촌 페이스북에는 구미호의 일반인 코스프레(?)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한 누리꾼은 구미호 알바가 무척 예쁘다며 아이스크림 쿠폰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민속촌 페북지기는 구미호가 벌써 1년차가 되어가는 민속촌 캐릭터알바 공채생이라며, 뮤지컬 배우가 꿈인 22살 여대생이라고 소개했다.
알바 못지않은 개성 만점 관람객
한국민속촌의 독특한 알바와 이벤트가 알려지며 관람객 역시 알바 못지않은 개성을 뽐내기도 한다.
장옥정의 사약 마시기 체험에 참여한 한 외국인은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아역배우 김유정도 진짜 연기를 하듯 상황극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직접 무관 복장을 하고 민속촌에 갔다는 이는 다른 관람객들이 알바생으로 착각, (강제) 자진알바를 하게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