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바이럴 영상에는 OO이 있다
뜨는 바이럴 영상에는 OO이 있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3.10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대 아우르며 공감대 형성…디지털 마케팅 핫 키워드로

[더피알=안선혜 기자] AIA생명 ‘엄마의 밥’, 삼성생명 ‘당신에게 남은 시간’, 삼성카드 ‘아빠, 당신의 인생을 존경합니다’, 기아자동차의 ‘서프라이즈 카니발’, 카페베네의 ‘러브맘 프러포즈’….

최근 선보인 기업 바이럴 영상에는 공통점이 있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바이럴’답게 온라인 입소문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 다른 하나는 가족을 소재로 제작됐다는 데 있다.

꿈을 위해 멀리 타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청년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준비한 엄마의 방문과 손수한 집밥(엄마의 밥), 아버지를 위해 딸들이 특별히 준비한 데이트와 영상(아빠, 당신의 인생을 존경합니다), 승진 시험에서 맞닥뜨린 가정관심사 문제(서프라이즈 카니발) 등 이들 영상이 감동을 주기 위해 채택한 요소는 다름 아닌 가족이다.

▲ 가족을 소재로 한 바이럴 영상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aia생명 ‘엄마의 밥’, 삼성카드 ‘아빠, 당신의 인생을 존경합니다’, 카페베네의 ‘러브맘 프러포즈’, 기아자동차의 ‘서프라이즈 카니발’.

온라인 영상은 비교적 젊은층 사이에서 파급효과가 크지만, 각 영상이 널리 공유되고 재생되기 위해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 형성이 필수다. 가족 키워드는 이에 가장 적합하다. 전문가들 역시 가족을 소재로 한 온라인 콘텐츠가 각광받는 배경을 진정성과 공감에서 찾고 있다.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은 “SNS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으로, 나와 관련성을 찾을 수 없는 이야기는 할 수가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공감 가는 콘텐츠가 점점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쉽게 공감을 얻는 가족이란 소재에 주목한다는 것. 정봉기 휴머니티스 마케팅 리서치 대표 또한 “마케터들이 고객을 감동시켜 의도하는 잔상을 남기게 하는 데 가장 공통적이고 효과적인 주제가 가족스토리”라며 “유명인보다 내 부모형제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공감하고 웃고 울며 나를 투영시키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는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최근 메트라이프 홍콩에서 선보인 “내 아이를 위한 꿈” 영상도 가족을 소재로 감동 코드를 전달하는 대표 사례다.(아래 영상 참고)

지난 1월 말 공개돼 현재 87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아빠”라는 딸의 고백으로 시작해 실은 “아빠가 거짓말을 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깔끔하게 정돈된 양복을 입고 언제나 자상하고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대하는 아버지지만, 실은 하루하루 일용직을 전전하며 힘든 일을 하면서도 딸의 행복을 위해 티내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눈물을 쏙 빼는 감동 스토리는 아니지만,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Re:Design 프로젝트 ‘아버지와 아들의 로드 트립(Road Trip)’도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부자간의 특별한 추억을 쌓는다는 스토리다.

한국, 중국, 독일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펼친 이 신규 브랜드 캠페인은 ‘일상에서 대화도 적고 서먹한 ‘먼’ 사이인 아빠와 아들이 자동차 여행을 함께 하고 서로에게 가장 친근한 ‘옆’이 된다’는 메시지로 어필하고 있다.

정봉기 대표는 “가족을 주제로 한 감성스토리에 빠지다보면 기업과 가족을 동일시하고 그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제품에 대한 호감은 높아진다”며 “신뢰감과 친밀함이 생기기 때문”이라 긍정적 효과를 전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의 특성이 마케팅에서 가족을 소재로 삼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서재근 포스트비쥬얼 상무는 “메트라이프나 삼성생명 등의 보험은 업 자체에 가족 코드가 워낙 강하고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또한 그런 방향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기아차 카니발 역시 제품 선택 시 가족이 주된 이유가 되기 때문에 가족에게 소구하는 마케팅을 많이 펼쳐왔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