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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보다 가깝게, TV보다 빠르게”
“연예인보다 가깝게, TV보다 빠르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3.1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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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콘텐츠 제작자 인터뷰] ‘여씬님’으로 통하는 뷰티엔터테이너

 

[편집자주] 지난해 8월 미국 엔터테인먼트 잡지 <버라이어티>에서는 흥미로운 설문 조사 하나를 발표했다. 1500명의 미국 청소년들(13~18세)을 대상으로 어떤 인기인이 그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지 알아본 결과, 쟁쟁한 헐리웃 스타들을 제치고 1위부터 5위를 모두 유튜브 스타가 차지한 것. 국내 역시 디지털 시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차세대 유튜브 스타에 주목하고 있다.

SNS가 발굴한 스타, 1인 콘텐츠 제작자(←클릭)
② ‘여씬님’으로 통하는 뷰티엔터테이너 - 씬님
② ‘뚜루루루루룹~’ 원칙 있는 재미  - 고탱
③ ‘재미 지상주의자’, 칼 뽑다  - 선바

[더피알=안선혜 기자] ‘씬님’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혜 씨는 본인을 ‘메이크업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란 이름으로 소개한다.

▲ 씬님(박수혜)
▲ 씬님(박수혜)

스무살 때부터 블로그에 코스튬플레이용 메이크업 강좌를 올리기 시작해 유튜브로 무대를 옮겨온 케이스다. 상당한 테크닉을 구사하지만 놀랍게도 메이크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혼자 인터넷과 서적을 뒤지며 메이크업을 익혔다는 수혜 씨는 현재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마지막 학기를 남겨 두고 있다. 입학은 2009년에 했으나 여러 활동 탓에 휴학만 3년째에 접어들어 졸업이 늦어졌다.

씬님 콘텐츠는 평균 조회수 10만을 가볍게 넘긴다. 현재는 MCN 사업자인 CJ E&M 크리에이터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통 및 마케팅, 광고, 비즈니스 분야의 도움을 받고 있다.

수입은 대부분 광고에서 나온다. 유튜브 초반에 플레이되는 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 광고를 포함해 브랜드 PPL, 콘텐츠 판매 등이 주된 수익원이다.

광고를 할 때도 나름의 철칙이 있다. 단순 광고가 아니라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만든다는 자부심이다. 광고주가 원하는 세일즈 멘트를 그대로 베껴 오는 일도 없고, PPL이 들어간 콘텐츠에는 반드시 간접광고가 포함돼 있음을 밝힌다.

광고를 위한 캐릭터 ‘여씬님’도 탄생시켰다. 광고와 일반 콘텐츠를 확실히 구분 짓기 위함인데, 의외로 여씬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오히려 그 자체를 재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구독자(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그들의 신뢰를 받는 채널을 운영하고자 한다”는 다소 교과서적 답변이 식상하게 들리지만은 않는 이유일 듯하다.

처음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2014년 초반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외국 유튜버들은 자기네 집까지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든다던데…. 저도 부모님의 반대만 아니면 하고 싶어요.(웃음)

씬님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생각보다 별 의미가 없어요. S라는 알파벳을 좋아해서 그걸로 시작하는 단어가 뭐 없나 하다가 대충 지었던 닉네임인데 이렇게 5년째 제 이름을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신(god)’ 혹은 ‘Scene(장면)’으로 해석하면서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본인의 경쟁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유튜브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고 뷰티는 작년에 특히 수많은 채널이 생겨났어요. 저의 경쟁력은 바로 ‘뷰티엔터테이너’라는 제 기질에 있지 않나 싶어요.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유는 정보나 노하우를 얻기 위함도 있지만, 보는 즐거움이 사실 가장 큰 비중을 자치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카메라 앞에 가만히 앉아서 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카메라를 들고 나가곤 해요. 한복메이크업이 주제라면 한복을 입고 직접 경복궁에 가서 스토리를 만들고, 때론 버스에 타서 화장할 때도 있어요.

▲ 씬님(박수혜)

소속 회사에 매니저도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소속사라기보다는 파트너 개념으로 ‘CJ E&M 크리에이터그룹’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획 및 제작을 포함한 채널 운영 전반은 제가 맡고 있지만 그외 유통 및 마케팅, 광고, 비즈니스는 그들이 해요. 사실 아이디어 기획과 콘텐츠 제작에만 몰두하고 싶어서 어려운 일들(?)은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고용한 직원이에요. 촬영 및 스케줄 관리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남동생도 편집을 가끔씩 도와주고 있는데, 저를 이을 차세대 유튜브 PD로 키우고 있어요.(웃음)

1인 미디어가 전통적인 매스미디어와 다른 점이라면.
좀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제가 느끼는 걸 설명하자면 일단 요즘 젊은층은 TV보다는 무조건 모바일을 많이 봐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저의 거리는 TV 속 연예인과 그들의 거리보다 훨씬 가깝죠.
저는 대형 방송사가 아니고 방송심의도 크게 없기 때문에 제작 속도도 매우 빨라요. 특히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그들(구독자, 팬)이 원하는 바를 댓글로 바로 읽고 바로 동영상에 담아낼 수 있어요. 저는 이 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기본적으로 구독자(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그들의 신뢰를 받는 채널을 운영하고자 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콘텐츠로 승부하려고요.
또 기획·제작 부분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지고, 뷰티뿐만이 아니라 다른 쪽의 콘텐츠도 만들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끼가 있는 친구들을 모아 함께 또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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