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SNS 선동, PR에 주는 메시지
IS의 SNS 선동, PR에 주는 메시지
  • 최영택 (texani@naver.com)
  • 승인 2015.04.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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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택의 PR3.0]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위기관리 필요

[더피알=최영택] 18세 한국소년 김군은 지금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터키에서 잠적한 김군은 국정원의 확인대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훈련캠프에 참여해 그들이 공개한 동영상 속의 주인공이 되어 태권도 품새 시범을 보이고 있는 것인가.

김군은 페미니스트가 싫어 IS가 좋다고 했고,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아 시리아 행을 택했다. 그의 IS가입에 연결고리가 된 것은 SNS(Social Network System)다.

IS는 SNS를 이용해 전세계의 10대 청소년들을 그들의 전쟁터로 끌어 모으고 있다. 아무도 김군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을 때 IS는 김군의 관심에 응하고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했다.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추적한 김모군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 계정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을 '이슬람국가(is)'를 상징하는 깃발로 설정해놓았다. 김군은 트위터를 통해 is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IS는 SNS를 그들의 온라인 선전전에 너무 잘 활용하고 있다. 이는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온라인 전문가 버거(J.M.Berger)가 브루킹스 연구소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IS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이 4만6000개에 달하고 계정마다 평균 팔로워 1000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IS 지지활동을 한 계정 1000여개를 정지시켰지만 IS의 선전 활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실패했다.

버거는 IS의 선전전이 성공적인 원인을 특정사용자들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전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IS지지자들은 트위터 공동창립자 잭 도시에게 살해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제라도 IS의 SNS를 통한 유혹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없도록 정부와 SNS플랫폼들은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가정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IS의 SNS활용은 PR인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SN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SNS는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았다. SNS로 인한 수많은 편리함과 해악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여론몰이식 마녀사냥, 신상털기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악성댓글에 의한 자살, 사이버불링(사이버 왕따) 등과 함께 IS와 같은 테러집단의 선동채널로 악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SNS로 알게 된 9~15세 여학생 300여명을 상대로 사진과 동영상 등 1200여개의 음란물을 수집,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관계를 요구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요즘 만나는 홍보임원들마다 늘어난 인터넷언론들과 포털에 올라오는 부정적 협박성 기사에 시달린다고 토로한다. 관리해야 할 온라인 모바일 미디어가 급증한 건 분명 위협요소이지만, 홍보기사를 실어줄 미디어가 늘어났고 기업이 SNS 계정을 통해 직접 퍼블리시티 할 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직접 PR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기회요소다.

폭로의 시대, SNS를 통한 확산에 대응하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위기관리PR을 통해 CEO에게 인정받고 타 부서에 앞장서는 전략적 홍보시스템을 구축해보자. 이 기회에 CEO와 임원들에게 달라진 모바일 환경과 미디어환경 변화를 이해시키고 광고·협박성 기사는 무시하는 교육도 추진하고, 미디어트레이닝과 위기관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실시하여 앞서가는 PR부서의 모습을 보여주자.

메이저 언론, 인터넷 언론으로부터 매일같이 터지는 부정적 기사를 진화하는 소방수 홍보에 그치지말고 명성관리로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홍보를 진행하자. 이미 눈앞에 펼쳐진 모바일시대, 소셜미디어시대에 SNS 역기능과 폭로자들의 위협을 불안해할 수만은 없다. 순기능을 이용하고 적극적 사고로 SNS를 정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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