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내놓은 삼성-애플, 광고 전략은?
‘야심작’ 내놓은 삼성-애플, 광고 전략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4.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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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국가별 다양한 콘셉트…‘애플워치’ 디자인 미학 함축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 ‘갤럭시S6·S6엣지’(이하 갤럭시S6)와 ‘애플워치’를 내놓고 판매에 동시 돌입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 vs 애플, 4월 10일의 ‘빅매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라는 각기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어 정면승부라고 보기는 다소 어렵지만, 올 상반기 최대 야심작이자 두 기업이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의 ‘양강’이라는 점에서 이들 제품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춘 제품 성능은과 더불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특색 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경쟁 또한 볼거리다. 온라인을 중심으론 영상광고 대결이 한창이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광고의 한 장면./사진:삼성모바일 유튜브 영상 캡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삼성모바일(Samsung Mobile)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기대(Anticipation)’라는 제목의 광고를 선보였다.<아래 영상 참고>

해당 영상은 먼저 트레몰로 사운드를 배경으로 무대를 기다리는 발레리나와 다이빙을 앞둔 사람, 녹음을 앞둔 가수, 여학생으로부터 쪽지를 받은 남학생, 자유낙하 놀이기구에 오른 사람 등 기대감과 긴장감이 가득 느껴지는 이들의 모습을 비쳐준다.

이어 갤럭시S6가 개봉되자 경쾌한 록 사운드와 함께 이들의 기대감은 짜릿함과 즐거움으로 바뀌게 된다. 중간 중간에는 무선충전 등 갤럭시S6의 주요기능이 삽입됐다. 영상 마지막에는 ‘다음은 지금이다(next is now)’라는 카피가 등장하며 이번 모델이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에 비에 새로워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모바일 영국계정에는 영국출신의 배우 겸 코메디언 제임스 코든이 출연한 광고영상이 게재됐다. 코든과 그의 또다른 자아인 ‘윌프’가 코믹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내용이다.<아래 영상 참고>

특히 코든이 10분의 급속충전만으로도 4시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자 윌프가 갑자기 말을 끊더니 사람들은 배터리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이미지가 전부”라고 충고하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애플의 아이폰을 살짝 ‘디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모바일 미국법인은 지난해에도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을 비꼰 듯한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앞선 두 개의 광고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지난 3월 공개 이후 호평을 받은 갤럭시S6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아래 영상 참고> 일본 최고의 여가수 중 한 명이자 한국계 혼혈인 크리스탈 케이의 곡을 배경음악으로 여러 각도에서 잡은 갤럭시S6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냈다.

‘next is now’라는 카피는 동일하지만 제조사명은 등장하지 않고 제품명과 일본 통신기업인 NTT도코모의 이름만이 등장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애플의 영향력이 강한 일본에서 ‘삼성’보다는 ‘갤럭시’라는 브랜드명을 앞세우는 삼성전자의 로컬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에서 온에어되고 있는 갤럭시S6 광고도 제품의 디자인이 부각됐다.<아래 영상 참고>

웅장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부서지는 크리스탈 속에서 빛나는 제품을 찾아 뛰어가는 여성의 모습이 마치 해외 패션 혹은 뷰티 명품의 광고를 보는 듯하다. 불필요한 나레이션을 제외하고 ‘강인함’ ‘유연함’ ‘화려함’ ‘절제’ 등 디자인의 미학을 함축한 카피를 삽입했다.

▲ 애플의 '아이워치' 광고 한 장면./사진:애플 유튜브 계정 영상 캡쳐

반면, 애플의 아이워치 광고는 아이폰6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는 흰 바탕에 제품을 부각시키는 광고패턴을 이어나갔다. 애플워치가 발표된 지난달 선보인 이 광고는 ‘다시 상상된 시계’(The Watch Reimagined)라는 제목이다. <아래 영상 참고>

해당 영상은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기능을 균형감 있게 내세우고 있다. 아이워치의 특징인 용두와 다양한 스트랩, 그리고 금속재질의 바디 등을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비쳐주고 통화와 피트니스, 메신저, 지도 등 애플워치의 기능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별도의 내레이션이나 제품설명 카피는 삽입되지 않았고 ‘2015년 4월 24일 시계가 온다’는 문구만 영상 말미에 등장한다. 오는 24일은 애플워치의 정식 출시일이다. 이 영상은 애플 유튜브 공식계정에서 13일 현재 140만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예약 판매에는 들어갔지만 아직 애플워치가 정식으로 출시되지는 않은 만큼 추후 새로운 광고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은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다음달 이후에나 한국어판 광고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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