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에서 ‘You’로…관점을 틀라
‘Me’에서 ‘You’로…관점을 틀라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4.17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중대 웨버샌드윅 코리아 부사장 초청 ‘제18회 굿모닝PR토크’ 현장

“단기적으로 큰 아이디어를 캠페인 형식으로 알리기 보다, 우리 브랜드 스토리나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작게 아이디어화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 더피알 주최 ‘제18회 굿모닝pr토크’ 연사로 나선 이중대 웨버샌드윅 코리아 부사장/ 사진: 성혜련 기자

[더피알=문용필 기자] 이중대 웨버샌드윅 코리아 부사장은 ‘브랜드 저널리즘(Brand Journalism)’을 구현하는 데 있어 자사 품질이나 서비스를 어필하는 것 보다는 타깃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브랜드 콘텐츠’가 노출되더라도 자화자찬식의 내용은 소비자들이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저널리즘은 ‘미(Me, 기업 중심)’에서 ‘유(You, 고객 중심)’로의 관점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이 부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피알> 주최 ‘제18회 굿모닝PR토크’에서 ‘기업미디어, 브랜드 저널리즘으로 업그레이드’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브랜드 저널리즘이 주목받게 된 배경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를 짚었다. “기존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이 아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비즈니스의 소셜라이징’을 요구하고 있다”며 “소셜 고객들은 어려운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기존 4대 매체(신문, TV, 잡지, 라디오) 시대에는 기자나 PD에게 콘텐츠를 전달하고 기사나 영상을 통한 커버리지로 PR효과를 거둘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업이나 브랜드를 비롯한 너무나 많은 주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푸시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중심이 되면 안 되는 시대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보면 소셜미디어 환경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커진 측면이 있고, 수많은 콘텐츠 홍수 속에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졌다”며 “과거처럼 대대적인 캠페인 등으로 단기적으로 승부하려고 하면 효과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파트에서 생각해야 할 키워드가 바로 브랜드 저널리즘”이라고 말했다.

▲‘제18회 굿모닝pr토크’ 현장/ 사진:성혜련 기자

선도 기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이날 강연에서 이 부사장은 브랜드 저널리즘의 선도 사례로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과 레드불, 시스코에 대해 소개했다.

메이요 클리닉은 병원의 특성에 맞춰 의학 콘텐츠를 통해 수준 높은 브랜드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관계 및 방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관련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자들의 취재 방식으로 뉴스 스토리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특정 질환에 대한 스토리 아이디어가 어디서 공유되고 개발되는지에 대한 트렌드를 이해하고 관련 사항들을 취재하는 브랜드 저널리스트의 역할을 수행한다.

에너지 드링크를 제조하는 레드불은 지난 2007년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라는 계열사를 발족시켜 스포츠 중계방송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제작을 전담시키고 있다. 또한, 팬들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이벤트의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 소비자들이 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채널을 운영하는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다.

글로벌 IT기업인 시스코의 경우, 보도자료와 블로그 포스트 등 브랜드 콘텐츠는 물론 자사와 직접 연관성이 없어도 테크놀로지 업계에 중요한 이슈가 있다면 이를 콘텐츠화하고 있다. 아울러 <AP>나 <포브스> 같은 주요 언론사 소속 기자들의 기고를 받아 콘텐츠 신뢰도나 전문성을 높여 업계 종사자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브랜드 저널리즘을 위해선 콘텐츠를 기획, 생산, 유통하는 허브인 뉴스룸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운영 전략을 △브랜드 콘텐츠 전략설정 △콘텐츠 플랫폼 구축 △콘텐츠 엔진 구축 △콘텐츠 마케팅 실행의 4단계로 분류했다.

▲ ‘제18회 굿모닝pr토크’ 현장 이모저모/ 사진: 성혜련 기자

브랜드 콘텐츠 전략설정에 있어서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정의하고 기존 콘텐츠 마케팅 현황과 타깃 오디언스 등에 대한 사전 리서치를 진행해야 한다. 리서치를 통해 도출된 전략 방향에 대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전략 개발’도 필요하다.

콘텐츠 플랫폼 구축 단계에서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콘텐츠의 편집 프로세스 및 콘텐츠 엔진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사내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부사장은 강조했다. 또한 브랜드 보이스(voice)를 세팅하고 브랜드 이야기를 규명하는 한편,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 브랜드 뉴스룸 운영팀을 구축해야 한다.

콘텐츠 엔진구축은 자동차의 엔진이 쉼없이 돌아가듯 우리 회사(브랜드)에 관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의 연관성을 확보하는 한편, 콘텐츠의 생산 프로세스를 관리해야 하는데 이때 조직 내부적으로 합의된 일정인 콘텐츠 캘린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필진 관리에도 나서야 한다.

콘텐츠 마케팅 실행 단계에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흐름을 관리하고 콘텐츠와 주제 내용 등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짜고 활동 분석 및 평가과정도 있어야 한다.

브랜드 저널리즘의 이해와 실행에 대한 이 부사장의 보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더피알> 5월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제19회 굿모닝PR토크’는 <더피알> 창간 5주년-코콤포터노벨리 창립 20주년 기념 공동 세미나로 5월 21일(목)에 개최된다. 미국 포터노벨리 본사의 카렌 밴 베르겐(Karen van Bergen) 총괄 사장이 방한해 ‘글로벌 위기관리와 명성관리 전략’을 주제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 참가 문의는 더피알 담당자(070-7728-8567, hkkim@the-pr.co.kr)에게 하면 된다.

· 모바일 시대 위기관리 : 1월 16일(금)  
· 모바일 콘텐츠 마케팅 : 2월 13일(금)
· 홍보와 법, 법과 홍보 : 3월 13일(금)

· 브랜드 저널리즘의 이해와 실행 : 4월 17일(금)
· 글로벌 위기관리와 명성관리 전략 : 5월 21일(목)
· 동영상 플랫폼 스마트 활용 방안
· 전략적 이슈관리
· 디지털 저작권
· 방송홍보 실전 노하우
· 감성 스토리텔링
· 인맥관리 비결
· PR인의 프레젠테이션
· 일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 상기 주제·일정은 이슈 타이밍이나 참석자 요청에 맞춰 유동적임을 알려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