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동 한복판, 하얀 토끼탈을 쓴 누군가가 사람들의 머리채를 잡아당긴다.

길을 걸어가는 긴 머리의 여성, 차를 기다리는 아주머니, 벤치에 앉아 있는 남성의 머리카락까지 토끼는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다가가 머리를 잡아당긴다.

갑작스런 습격(?)에 당한 사람들은 화난 표정으로 돌아보고 토끼에게 화를 낸다. 또 다시 타인의 머리에 손을 대려는 토끼의 팔을 막기도 하고 황당함에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토끼의 이상 행동 이유는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줬던 이 영상은 ‘아프셨죠?’라는 자막에 이어 ‘앙고라 토끼들은 더 아프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여기에 비명을 지르며 털을 뜯기고 있는 앙고라 토끼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다소 충격적인 이 영상은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닌 세계적인 동물 권리 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페타) 아시아 태평양 지부가 선보인 것이다.

한편 PETA는 지난 2013년 전 세계 앙고라털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의 앙고라털 채취장을 잠입취재, 앙고라 토끼의 학대모습을 공개해 일부 패션업체에서 관련 제품의 생산중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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