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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온리 원 코리아’로 애국심 고취?
CJ, ‘온리 원 코리아’로 애국심 고취?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5.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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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극장광고 통해 대한민국 응원…관객반응은 ‘글쎄’

[더피알=안선혜 기자] “국민의 90%가 국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 세계 빈곤 국가에서 세계 경제대국이 된 나라, 바다를 위해 1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달려가는 나라…”

현재 멀티플랙스 영화관 CGV에서 선보이고 있는 극장광고의 일부 내용이다. 온리원코리아(ONLY ONE KOREA)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광고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스토리화했다.

세계 빈곤국가에서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고, 반세기 만에 GDP를 750배까지 성장시킨 나라라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시 1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쳤고, 2002년 월드컵 당시 700만명이 광장에 운집했지만 사고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단결력 있는 국민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래 영상 참고>

“당신이 살고 있는 이 나라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유일한 나라”라며 지난 영광(?)의 장면들을 나열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

정부에서 국가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느낌을 주는 이 광고를 제작한 곳은 다름 아닌 CJ그룹이다. 극장광고로만 집행 중이라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를 본 관객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극장에서 해당 광고를 접한 대학생 김지영(22)씨는 “영화 보러 (CGV) 갈 때마다 같은 광고가 나와서 이게 뭔가 생각했다”며 “지금 시대와는 조금 안 맞는 애국심 고취형인 것 같아 촌스럽기도 하고 쌩뚱 맞게 느껴졌다. 취직난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요즘 현실을 생각하면 와닿지 않는 광고”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눈에 띈다. 아이디 @st**********의 한 트위터리안은 “진심 시지비(CGV) 광고 중에 온리원코리아 광고좀 그만 보고 싶다. 강제 OO 주입하던 몇 십 년 전에 보던 걸 왜 해야 하는지. 볼 때마다 속이 니글거림”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다른 트위터리안도 “온리원 코리아인지 뭔지 하는 광고 참 부질없다(@Le**********)” “씨제이 온리원코리아 광고 X구리다(@de************)”라며 때 아닌 애국심 고취에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올해 CJ가 문화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을 맞았고 지난해 명량, 미생 등 (CJ 손을 거친) 콘텐츠들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긍심을 가질만한 나라임을 알리고 다같이 힘내자는 의미에서 제작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극장용으로만 선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관객의 대부분이 20~30대들이고 우리가 젊은층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보니 극장광고를 집행하게 됐다”며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공익광고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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