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검색’, 네이버 독주 깰까
‘카톡 검색’, 네이버 독주 깰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5.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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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중 카카오톡 내 통합검색 서비스 출시, 성공여부는 이견 존재

[더피알=안선혜 기자] 오는 여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 이후 최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가 출시된다. 그야말로 다음의 주사업인 검색과 카카오의 주사업인 카카오톡의 융합이다.

다음카카오는 7일 자사 공식 블로그에 ‘카카오톡 하다 궁금하실까봐…’라는 제목으로 해시태그(#)와 카카오톡 캐릭터 네오가 그려진 이미지를 게시, 카카오톡 검색 연동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합병 발표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공식화된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는 양사가 합친 이후 최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검색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하고 마이피플, 카카오픽과 같은 중복 서비스를 정리하면서 다음카카오 측에 엄청난 문의가 들어왔다는 전언이다.

또한 네이버에 검색 점유율이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서비스를 통해 다음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선두로 나설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 다음카카오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 예고 이미지.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새로 검색 앱을 켜서 찾아보곤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바로 카카오톡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티징 단계에서 힌트를 드리려고 이미지를 공개한 것이지, 구체적 방식 등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티징 이미지를 통해 예고한 대로 해시태그(#)가 카카오톡 검색 연동을 위한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 또한 “해시태그는 주로 관심사를 설명할 때 쓰이기에 이 용어가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샵(#) 기호를 이용해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 전했다.

해시태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기호로, ‘#특정단어’ 형태로써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한다.

다음카카오의 해당 서비스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린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서비스 자체는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SNS 검색에 사람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점차 실시간 이슈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네이버) 실시간 검색 이상으로 핫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류 소장은 “특히 한국의 경우 이 (실시간 이슈)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없고, 이미 카카오톡이 대다수 사람들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상태에서 웬만큼 못하지만 않으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소장이 이토록 확신하는 건 해외에서 이미 트위터가 실시간 검색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트위터가 검색 결과에 광고를 붙인 것처럼 다음카카오 역시 처음에는 사람들이 실시간 커뮤니티에서 하는 이슈 위주로 검색을 제공하고 차후에는 광고 등의 수익 모델 붙일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검색시장에서 경쟁하는 네이버와의 관계와 관련해선 “네이버가 가진 정보 검색에 대한 가치가 있기에 사업상 엄청난 타격을 입지는 않고, 새로운 시장인 실시간 광고 부문은 다음카카오가 가져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강학주 이투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 부호를 붙였다.

강 대표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1위라고 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모두 검색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판단 미스”라며 “시멘틱, 빅데이터 같은 기술적 베이스에서 대화를 엿듣고 관련 정보를 추천해주면 기술적으론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사용자 수용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SNS 대가인 페이스북, 트위터도 결코 자신들의 서비스에 통합검색을 붙이지는 않았는데, 거기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과연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검색 1위를 노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는 앞서 지난 2월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도 밝힌 바 있는 내용이다. 당시 최 대표는 “더 편리한 정보 탐색 경험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검토 중에 있으며, 곧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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