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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이의춘 씨, 문체부 차관보 임명 ‘설왕설래’과거 칼럼 통해 ‘극우논조’…‘문제없다’ 반론도
승인 2015.05.18  16:45:37
문용필 기자  |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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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문용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언론인 출신인 이의춘 전 미디어펜 대표를 차관보에 임명했다. 하지만 이 신임 차관보가 보수성향이 짙은 ‘극우논객’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데다가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강한 비난의 논조가 담겨있는 칼럼을 쓴 전력도 있어 이번 인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이 신임차관보에 대한 임명사실을 발표했다. 이 차관보는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일보> 산업부장, 경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의 편집국장, 2013년부터는 <미디어펜> 대표를 맡아왔다.

   
▲ 이의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이 차관보는 김종 제2차관의 차관보로 일하게 된다. 문체부 조직도에 따르면 제2차관은 체육관광정책실과 국민소통실, 종무실을 담당한다. 이 가운데 국민소통실은 국정홍보를 총괄 기획하고 국민의식 및 여론조사, 정책 홍보 관련 국민 제안 및 의견 수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다시 말해 정부의 국정홍보를 책임지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의 이 차관보가 발탁된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이 차관보의 대언론협력 관련 및 국정홍보 업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명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차관보 후보자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서 적당한 임명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아온 만큼 이 차관보의 발탁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어 보이지만 진보성향의 언론들이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이 차관보가 썼던 칼럼에서 ‘극우 논조’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9월 9일, 이 차관보는 <미디어펜>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세월호 특별법에 자신들의 요구를 무조건 반영해달라며 청와대와 정치권을 호통치고 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쌍욕도 내뱉고 있다”며 “세월호진상조사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생때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실’은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사고수습 당시 박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을 밝혀야 한다는 황당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며 “그 시간에 무슨무슨 일을 했다는 황당무개한 카더라소식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여기에 반미 반체제 좌파인사들이 파리 때처럼 달라붙어 반정부투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 4일 칼럼에서 이 차관보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이후 밤잠을 설쳐가며 민관군을 최대한 동원해 세월호 희생자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들과 아픔을 공유하고,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시신확인소까지 찾아가 국과수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시신확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최고지도자로서 진정성있는 태도와 행보를 보인 것”이라며 “그런데도 유가족들은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심이나 예우도 없이 대통령을 다그쳤다”고 썼다.

일부 진보성향 언론들은 이 차관보의 이같은 논조를 근거로 문체부의 인사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한겨레>는 지난 15일자 기사에서 이 차관보의 일부 칼럼에 대해 “상식과 논리를 벗어난 극우수구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은 18일자 10면 기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를 돕는 시민단체를 원색적으로 비난해온 언론계 인사를 최근 신설된 국정홍보 차관보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 소통 강화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신임 차관보의 그간 발언을 종합하면 비판 여론을 청취하고 끌어안기보다 정부 논리의 일방적 전파를 최우선 과제로 앞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미디어 전문매체인 <미디어스>는 18일 이 차관보가 과거에 썼던 칼럼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그는 ‘대국민 소통 강화’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편향적인 글을 지속적으로 써왔다. ‘우파 논객’임을 감안하더라도 문제적이다. ‘성추행 사건’을 일으키며 불명예 퇴진한 윤창중 전 대변인에 비견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 차관보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차관보가 경제 전문 기자로서 오랫동안 입지를 굳힌 인물이고, 논란이 된 칼럼도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정권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에 맞는 인물을 발탁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는 만큼 이 차관보만 비판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차관보가 정부와 국민들간의 ‘소통가교’가 되는 역할을 맡은 만큼 논란을 딛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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