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印총리와 자동차 발전방안 논의
정몽구 회장, 印총리와 자동차 발전방안 논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5.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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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공장, 양국 경협 상징”…모디 총리 “적극 지원할 것”

[더피알=문용필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간 자동차 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왼쪽)를 만나 악수를 하고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은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모디 총리를 19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현대차 그룹의 인도 첸나이 공장은 한·인도 경제 협력의 상징”이라며,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도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올해 첸나이 2개 공장에서 지난해 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 생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중 47만대는 인도 국내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향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자동차산업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게 돼 반갑다”며 “현대차그룹과 인도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인도 내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인도와의 자동차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 3위권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상용차를 제외한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250만대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이는 세계 6위권의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35만대에 불과하던 지난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인도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인도시장에 특화된 전략차종 ‘쌍트로’를 생산해 현지 진출 첫해부터 2위 메이커로 뛰어오른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현재 연간 40만대를 판매하는 인도 내 상위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수 판매 및 신흥지역 수출확대에 따라 현지 진출 첫해 8676대 생산에서 지난 2006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누적 6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현재 2개의 현지 공장에서 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i10’이 인도 최고권위의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랜드 i10’, 올해에는 ‘i20’가 연이어 선정된 바 있다. 단일 업체가 2년 연속 수상 및 3회 수상을 기록한 것은 인도 자동차 역사상 최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까지 15만 21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9.1%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i20액티브’와 소형 SUV 등의 신차를 출시하고 딜러 시설 개선 및 경쟁력 있는 딜러 영입을 확대해 지난해 보다 13% 증가한 46만5천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방갈로 메트로, 하이데라바드 메트로 전동차 등 전체 1,300여량의 전동차를 수주해 이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부문에서도 교량 항만, 발전소 등을 수주했으며 협력업체의 인도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현지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품질, 상품성, 고객만족도 등 모든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품질 경쟁력을 높여 소형차 수출의 허브로 인도 내 제 1의 수출 메이커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울러 철도차량 및 건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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